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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2 - 육맥신검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5월
평점 :
2권의 권제목은 <육맥신검>이다. 육맥신검은 단씨 일가의 무공으로 일양지를 기반으로 하는 것 같다. 이번 권에서도 북명신공의 덕으로 위험에 빠져나가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북명신공 탓으로 들어간 내력들은 단예를 괴롭힌다. 그 모습을 본 보정제는 천룡사의 고승들에게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토번국의 구마지를 맞이한다. 이는 단씨 일가의 <육맥신검경>을 얻을 작정으로 온 것으로 일전을 치루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단예는 그 육맥신검을 익히게 된다.
항상 보면 느끼는 거지만 책 속의 무림인들은 규칙을 만들어 놓고 그 규칙들을 어떻게 하면 편법으로 벗어날까 궁리하는 사람들로 느껴진다. 김용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변덕이 심한데도 의리니 기개니 하며 허풍을 친다. 이야기에 빠져 들면서도 참 우습기는 하다.
확실히 김용은 <사조삼부곡>이 최고였다는 생각이다. 재미로는 의천도룡기를 능가하지 못하는 구나.
이번 권 마지막은 단예가 구마지에게 납치를 당하면서 끝을 맺는데 드디어 다음 권에는 왕어언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