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00페이지를 넘게 읽고 있다. 이런저런 일로 체력적으로 부족해지다 보니 책을 손에 잡는게 적어 진다.   어제오늘 읽었던 부분에서 동성촌락이 생긴 연유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그것은 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자녀균분상속에서 장자상속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장자가 아버지와 그 조상들이 거주한 곳이 거주하는 등 이래이거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족적 기반을 흔들림없이 잡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흩어지는 것보다는 하나로 뭉치는게 위세를 강화 시킬 수 있다는 것.  한 지역의 양반이 다른 곳에 가면 양반이 아니더라는 말은  어느정도 그러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부리는 하급계층의 적절한 제어를 위한 것이었다. 동약,동계가 만들어진 이유와 마찬가지로.  그런데, 조선후기에 신분변동이 심해지며 사족의 촌락지배가 어려워 졌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약간 이해가 안되는 것이 신분변동이 그렇게 쉽게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송준호 교수의 말처럼 양반이라 하면 관직에 나아가거나 학자로서 명망이 있는 조상을 두었는지 그러한 조상과의 관계가 명확한지, 그리고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는지가 관건인데, 그렇게 천민, 평민에서 양반으로 가는게 쉬울 수 있단 말인지?...  일견 이해가 안되는 지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견고한 신분제가 흔들리고 있는 징후는 없다고 할 수는 없을테니, 어떻게 이해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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