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조선시대 향촌사회사>를 읽고 있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조상의 눈 아래에서>,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을 읽고 난 뒤로 양반의 정의, 존재양태가 궁금해져서다. 


 이책 에서는 재지양반의 향촌지배의 확립과정과 그 해체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재지양반의 향촌지배 확립은 양반 계층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일군의 무리들과는 달리 사회의  지배계급들은 그들 자신을 다른 이와는 다른 무언가라 여기는 의식이 있었는데 , 재지양반의 향촌지배권 확립의 역사 역시 차이와 배제의 역사라 할만 하다.  비록 1장까지만 읽었지만,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향안과 향규등의 제정에 따라 점차 자신들의 족적기반이 같았던 이족(향리층)들과 구별과 중앙권력의 대리자인 수령과의 타협, 길항적 관계들 통해서 자신들의 향촌지배를 확립, 한계지어 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자주 언급되는 향리적 기반이라는 것이 대체 무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사족이라 인정받는 이라도 타관에 입관하게 되는 경우 그 것을 인정받기(향안에 입록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책은 2쇄로 되어 있긴 하지만, 책의 보관이 잘 되지 않았던지 곰팡이가 좀... 있다. 보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기도 하고, 어차피 교환해달라고 해보았자 비슷한 수준의 상태일테니 교환은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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