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왕편 - 신화로 읽는 고구려의 건국 서사시 규장각 대우 새로 읽는 우리 고전 21
이규보 지음, 조현설 해설 / 아카넷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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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보 하면 고려의 문인으로 동명왕의. 이야기를 이야기 한 문인으로 알고 있다.  아마 교과서에서 살짝 언급한 것을 보고 지나간 것을 기억한다.  고구려의 건국신화야 근래에 역사연구서를 보면서 익숙한 것이라, 크게 새로울 건 없지만 제일 흥미로웠던 지점은 이 책의 해체 부분에서 저자인 이규보의 창작동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였다. 


동명왕편을 지은 해에는 첫째 딸이 태어난 해였고, 그는 아버지와 자기가 급제하였던 과거를 주관했던 이의 죽음으로 정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져 한때 백운거사라 호를 짓고 은거 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구직의 필요성과 함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마침 예부시랑 장자목이 자신을 천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장자목에 바치는 장편시를 지어 바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이러한 설명에 더욱더 심증이 간다.  소재 역시 동명왕의 건국 이야기로 정한 것도 당시 무신정권 하에서 무신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는 점에도 한몫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사실 교과서에서 제대로 짚어주는 편은 아니였던 지라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특기할만한 점이 있다면 한 구절을 뜯어서 여러 신화소들과의 비교로 분석해주는데 그 또한 흥미롭다.  예전에 신화에 대한 흥미가 제일 높았을때 읽었다면 더 즐거웠음직하다.  동명왕편과 삼국사기의 찬자가 보여주는 인식의 대비도 흥미로웠다. 얼마전에 구입한 <한국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도 어서 다시 들어야 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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