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사 탐색의 세 가지 시선
장창은 지음 / 역사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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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을 골라 샀을때는 일종의 이론서인 줄 알았지만, 읽어보니 그렇지는 않았다.  세 가지 시선이란 ‘정치-사회사’,’생활-문화사’,’유물-유적’으로 본 다는 것을 말한다.  1부인 ‘정치-사회사로 본 고대사’는 익숙한 내용이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미묘하게 내가 알고 있던 이해를 다르게 해주는 경우가 있어서 좋았다.  2부 ‘생활문화사로 본 한국고대사’는 그저 그랬다. 3부인 ‘유적-유물로 본 한국고대사’는 따분했다. 3부안에 한 꼭지인 ‘고구려 산성과 방어체제’는 어찌나 지루하던지.  이 부분은 그냥 설렁설렁 넘겼다.  저자의 연구서 중 ‘고구려 남방 진출 연구’는 그래서 읽다가 그냥 다른 곳에 기증했던 기억이 난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저본이 자신의 강의록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학 역사교육을 하는데  본인은 역사 해석의 결과가 아닌 우리에게 알려진 역사적 진실이 어떤자료에서 추출되는 것인지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했는데, 3부가 딱 그에 맞는 성격의 챕터인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에 딱 맞는 역사교양서는 아니다. 분명 일반인을 위한 역사교양서라 책의 성격을 설정했는데, 것보다는 사학과 학부생에게 보여줄 법한 책인 것 같다. 

그런데 저자가 비정규직 교수에서 벗어나 제주대학교 사학과 부임을 하게 된 모양이다.  축하할 일이다. 본인의 연구도 연구지만, 일반인을 위한 수준 높은 교양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역사교양서로서는 조금 애매하다. 약간 일반사람들이 가질법한 관심거리에는 조금 벗어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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