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팩트풀니스>를 읽고 있다.  역자는 사실충실성이라 번역하는 모양이다. 부제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책과 저자가 개진하는 기본 취지는 생각보다 세상은 아름다워다. '...그런데 이 무지몽매한 것들은 그런 사실을 아직도 모른단 말이야? 그럼 내가 더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소개해주지.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란다.'


아직 1장만 읽고 있는 중이지만 짜증이 너무 난다. 위와 같은 저자의 태도에. 


저자는 순수하게 세상 사람들에게 세상이 진보했음을 그 긍정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지 모른다. 그런데 그 통계란게 정말 '진실'을 담보하고 있음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뒤에는 추천인들이 있는데 스티븐 핑커도 보인다. 그도 최근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에서 최근에 폭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들어 우리 세상은 생각보다 좋아라고 설파한 바 있다. 그런데 알라디너 곰곰님이 그 책의 리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통계 이면에는 또 다른 사실이 존재한다. 


그리고, 세상이 아름다워졌으니 뭐? 이제 좀 놓아두어도 좋지 않을까?...  보통은 이렇게 더 많이 흘러 갈 것 같다. 


추천인 중 빌 게이츠가 보인다. 정몽규 회장이 신입사원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이쯤 되면 의심스럽지 않나? 음모론자라고 하여도 더 할말은 없다


 사실대로 보아도 진실은 바로 눈에 잡히지는 않는 법이다.


그래도 그 통계적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읽으려는데... 휴... 저자의 이런 태도가 자꾸 눈에 거슬리니 어쩐담.-.-;;; 그냥 그런 우월감에 가득찬 저자의 서술은 빼버리고 더 담백하게 소개한다면 좋겠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