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 불연 이기영 전집 8
이기영 지음 / 한국불교연구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연초에 불교 서적을 뒤적이다가 어제서야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다. 5월은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여 불연 선생의 붓다를 전기를 다룬 책을 골랐다. 초판이 매우 오래되었다 보니 영 모르는 본인이 보아도 조금 낡은 이야기가 보이긴 한다.  붓다가 활동하는 시대의 배경을 강조하며 불교의 확장, 그에 대한 의미를 잡아 보고 있다.  

붓다의 전기에서는 성도를 이루기 전에 마군의 진격이 있을때가 매우 흥미진진하다. 신화적 색채가 있지만, 결국 마음의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붓다는 악마의 군세를 욕망, 혐오, 기갈, 내집, 태만/수면, 공포, 의혹, 허세와 억지로 들며 악마의 군세를 막아내는데, 비록 붓다가 설한 교설은 아니지만 읽으면 본인을 되짚는 계기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학적인 느낌은 없어서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다. 9장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보이는 일화들은 즐겁기는 했으나, 부족한 탓으로 의문스러운 점과 시대적 한계라는 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아울러 이 책의 저자가 가지는 한계 역시)

고행주의자들이 죄를 물질로 생각하여 고행으로 태워버린다는 관념이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불교에서는 극단적인 고행은 배격하지만, 그렇더라도 인욕바라밀이나 여러 가르침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는다.  악한 것은 물들기 쉬우나 적극적으로 선함을 유지하기에는 힘이 필요하므로, 그러한 정진에 필요한 견딤은 없을 수 없는 탓일까?


 지금 읽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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