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용 - 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 사이언스 클래식 6
칼 세이건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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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의 존재를 알았을때는 칼 세이건의 이름에 혹하여 한번 볼까도 싶었다. 하지만, 일종의 외도격으로 나오기도 하였고 책이 나온지가 한참 지나서 최신 뇌과학의 성과와 다른, 다소 혹은 많이 오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에 읽지 않았다. 얼마전 읽은 뇌과학 책에서 언급이 되어서 그냥 읽긴 했는데 생각보단 별로.

인상이 깊었던 것은 삼위일체의 뇌라는 개념.

우리의 뇌를 구성하는 R복합체, 변연계,대뇌피질(신피질) 이 세가지 부분이 개별적으로 진화 되었고 각각의 나름의 기능을 가지고 수행 한다는 것.

R복합체는 파충류의 뇌와 공유되고 있는 부분으로 “공격적 행동, 영토본능, 의식을 만들어 내고 사회적 서열을 형성하는데(p.79)”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반면 대뇌피질과 R복합체의 중간에 위치하는 변연계는”강렬하고 생생한 정서를 불어일으키는 영역(p.82)”이다. 아마 공포나 기쁨에 관여하는 선조체, 편도체등이 여기에 속하는 것 같다. 체온조절 뭐 이런 것들도 이루어지고. 이 것은 포유류에도 있는 것인데 책에서 저자는 “실제로 몇몇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 자신의 새끼를 보살피는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는 생물은 포유류와 조류뿐이다. 그것은 오랜 적응 기간을 통햐 대량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포유류와 영장류의 뇌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진화적 발달이다. 사랑을 처음 발견한 동물운 아마도 포유류인 듯하다(p.84)” 라고 하며 변연계가 인간의 이타적 행동을 일으키게 했다고 이야기 한다.

대뇌피질은 언어적 이성적 측면을 다루는 영역으로 우리가 뇌라고 생각하면 떠오르게 되는 부분이다. 세이건은 꿈속의 용이라는 챕터에서 꿈을 꾸는 이유 중 하나가 대뇌피질이나 변연계에 의하여 억압된 R복합체의 분출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보였는데 증명 될 수는 없다 하여도 재미는 있는 가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도 말했듯이 이 삼위일체라는 개념은 너무 완벽하게 기능이 분화가 되어 있다고 보는 단순함이 문제다. 이 책의 다란 부분에서 보면 특정부분을 제거한들 특정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는 다는 것을 보면 (그리고 최근에 어떤 행동과 감정을 일으키는 영역이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가 활성화가 된다는 결과도 보면) 확실히 단순한 생각이긴 하다.

이것 외에는 나쁘지 않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거의 머리에 안 남아 있다. 확실히 크게 흡족하게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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