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한길그레이트북스 133
찰스 다윈 지음, 김관선 옮김 / 한길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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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진화생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도서를 모으고, 읽고 있다. 그러던 중 자연선택이라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궁금하여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바로 들어가자는 마음에 잡았던 게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아무래도 현재의 우리들은 다윈과 그의 후학들이 일구어 놓은 토대가 있기에 종의 진화하고 분기한다는 개념이 어느 정도 서 있지만(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창조론자-지적설계론자를 제외하고)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시점에서는 그렇지 못함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다윈은 우회적으로(?) 사람이 기르는 가축[인위선택]을 예로 시작한다. 그리고 본인이 발견하고 세운 자연선택[변이 수반 유래설]의 기본 아이디어와 자연선택이 가질 수 있는 어려움들(아주 섬세한 ‘눈目의 탄생’이라던가 스스로가 후손을 남기지 않고 희생하는 벌과 개미들의 예라던가 하는), 그러니까 주요한 공격지점이 되는 부분들에 대한 방어, 지질학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자연선택이라는 아이디어가 형성된 과정(물론 종의 기원 보다는 비글호 항해기, 혹은 다윈의 서간집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을 읽는 다는 건 흥미로웠다. 다만 대의를 쉽게 알 수 없는 스타일이라 조금 읽는데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읽으면서 지금하고는 다른 연구결과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더 느려진 것 같기도 하고. 이 지점에서 간단하게 이 부분에 대한 건 이런 연구결과가 있다는 정도만 주를 달아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너무 범위가 넓어 역자가 커버하기에 힘들었을까?

그 때문에 좀 책 자체에 대한 파악을 못한 것 같다. 다만 ‘자연선택’이라는 아이디어를 조금 더 명확히 이해는 하긴 한 것 같지만... 잘 설명한 진화론 책을 읽어도 괜찮았겠다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굳이 당장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한번 돌아서(다른 진화생물학을 다룬 도서를 읽고 나서) 재독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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