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하고 나서 얻은 집에서 9년째 머물고 있다. 이것저것 고려사항이 있긴 했지만 반 정도는 게으름 탓이 크다. 작년말부터는 늘어난 짐때문에 좀 더 넓은 곳으로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약만료가 되는(몇년 전부터는 딱히 계약서를 새로 쓰지는 않아 그냥 암묵적으로 동일한 계약조건으로 살고 있다.) 11월 말에는 나가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벌써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올해 초에는 그 탓에 짐 좀 정리하겠답시고 책 300여권을 우선 정리했는데 다시 그만큼 채워버리고 말았다. 나참...  11월 중에 나가는건 힘들 것 같고 조금 눈치는 보이지만 내년초쯤에는 짐정리가 끝나면 짐이 많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한다고 말을 하고 이사를 가야할까 싶다. 아니면 그냥 1년정도는 더 살아도 되고. 


방금 책 정리를 위한 박스를 주문했다. 20장정도.  크기는 한 20권 가까이 들어갈 것 같은 정도로. 올 초에는 노끈으로 묶었더니 너무 힘들어서. 박스에 책을 넣고 나면 이번에도 굿윌스토어에 기증이나 하려한다. 주문한 박스 다 쓰고 나면 다시 사서 정리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어느정도 정리가 되려나. 


이제 낡아서, 치수가 안맞아 안 입는 옷들도 정리하고.  



그런데 분명 정리하면서 내적 갈등을 많이 때릴 것 같은데, 역사, 진화론 관련 제외하고는 구입한지 오래되었고 아직도 안 읽고 있는 책들부터 날려버려야 겠다. 이것저것 까다롭게 기준을 세웠더니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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