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를 너무 오래잡고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칼 짐머의 <진화>를 다시 집어들까 하다 그냥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기원> 잡았다. 한길사에서 나온 김관선 역본이다. 역자는 다윈의 또 다른 저작인 <인간의 유래>를 옮겼다.  최근에 구입을 하려고 보니 1권이 품절이나 1권은 중고로 구입했고 내일쯤 받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종의 기원>을 읽으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읽게 되었다. 아마도 인문사회과학 쪽의 고전이 아니다 보니 굳이 자연과학의 고전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진화론을 다룬 글을 읽다보니 한번 읽어보기는 해야겠다 해서 집어 들었다.  

 생각보다 문체가 너무 조심스러운게, 무엇이 저자의 대의인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좀 찬찬히 읽어야 될 것 같다. 항상 책에 있어서는 미리 경솔해지는(!) 나답게 진화론 관련 저서를 여럿 구입했다. 그 중에 <비글호 항해기>, 다윈의 서간집을 묶은 <기원>,<진화>도 구입을 해두어서 <종의 기원>과 <인간의 유래>를 읽는 사이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윈과 학회에서 같이 발표했던 윌리스의 <말레이 제도>도 있길래 함께 구입했다. 다윈의 서간집, <비글호 항해기><말레이 제도>등은 조금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참에 읽지 않고 묵혀두었던 도킨스와 굴드의 책도 모두 읽을까 싶다. 이 기세로 가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제일 읽고 싶은게 도킨스의 <조상이야기>인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2.
 












솔직히 고백하자면, 한달간 책을 읽는게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드라마때문이었다.  그런데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는 내가 봐도 설정에 구멍이 뚜렷하게 보이고, 감정선이 생각보다는 매끄럽지는 않았다. 다만 주인공 캐릭터에 빠진 탓이 크다.  그러다 그 배역을 맡았던 배우의 다른 드라마/영화도 몇편 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아쉬웠다. 물론 내가 언제부터 배우들의 필모를 논했다고 그러냐 싶지만. 얼마전에 그 배우가 잠시 나왔던 예능을 보게 되었는데 그걸 보면서 배우는 역할에 몰입을 할때 어떻게 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물론 예능이란게 리얼을 표방해도 기본 대본과 연기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 나와서 그런데 리얼예능, 뉴스 통틀어서 방송이 기본적으로 짜여진대로 돌아가는 걸 알고는 약간의 실망이 있었다. 다른것 보다는 뉴스에서 일반 시민 인터뷰를 할때도 마찬가지고. 얼마전 반강제로 대회에 응원차 갔다 다른 동료가 인터뷰를 하는 걸 봤는데... 그 카메라맨이 참 불량한 분위기로 이리저리 말을 만들어서 해달라고 하는데 짜증이 났다. 

여러모로 보면 방송인들이 직업인으로 가지게 되는 삶의 방식은 별로다. 그럴 재능도 안되지만 내가 만약 방송에 한자리를 차지했더라면 머리가 돌았을지도 모를 일이겠다 싶었다. 

'몰입'이란 말을 꺼내고 보니 생각나는게 얼마전 우연히 브레히트의 <서사극이론>을 얻게 되었는데 대학때부터 읽어봐야지 하다가 이렇게 연이 닿을지는 몰랐다. 조만간 그의 희곡선집도 몇권 구입해볼까 싶기도 하고. 보관함에는 대학시절에 담은 그의 책이 있다. 

그 재미있게 봤다던 드라마 OST는 좋아서 구입했고(내일 출고 될 것 같다), 대본집도 예약판매중이라 구입을 할까 망설여지는데(드라마 자체가 잘 만들어 졌다는 생각은 크게 안들어서...)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대본집도 잘 나오네. 대신 휴대용 CDP는 구하기가 어렵게 되어서 아쉽다. 집에 있던 파나소닉것이 있는데 대학시절에 교보문고에서 책 사고 나오다가 회전문에 끼이는 바람에... 사망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그때 뭐 듣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난다.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 


3.
LP를 들은 세대들처럼 나도 CD로 듣고 다니던 세대라 CD라는 매체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다. 내가 듣고 싶은것을 듣지 못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매력적이지 않은 곡들도 듣다보면 새로운 매력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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