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본 책은 도킨스가 강연한 것을 기본으로 낸 것으로, 주로 자연선택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으로 도킨스는 본 책에서 자연선택으로 일어나는 진화를 불가능 산 오르기로 비유 하였다. 흥미롭긴 하지만 썩 와닿지 않는 부분도 여럿있었다. 뭔가 재치 넘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글은 생각보다 시원치는 않다. 윌슨 보다는 확실히 인문학적 소양는 떨어지는건지 인간 이해에 대한 깊이는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것은 편협한 인상 비평이므로 별 의미는 없다.

도킨스가 으레 그렇듯 이 책도 창조론의 새로운 이름인 지적설계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창조론자와 논쟁을 벌인다면 읽고 활용할 수도 있겠는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으니 그냥 훑는 수준으로 넘어갔다. 어렵지도 않다. 2강, 3강은 자연선택에 대한 이해를 직접적으로 목적하는 챕터이며 덕분에 약간의 감은 가지게 되었다. 6,7강은 이래가 그리 된 것 같지도 않고 재미도 없었다.

4, 5,10강은 진화를 설명하는 가운데 다소 난제라고도 표현 되는 문제들 같은데(아나 창조론-지적설계론자들의 공격을 받는 부분 중 하나인가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날개가 진화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두가지 경로가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날개가 처음 곤충에게는 태양열판으로 이용하기 위함이었다는 가설은 특히.

눈의 진화도 별 무리없이 읽히는데 뭘 그리 공격을 받았을까? 잠자리도 필요만 했으면 인간의 눈을 가졌을 것이다. 물론 몸이 더 커져야 했겠지만. 빛만 감지하는 정도 눈을 가진 것들은 눈을 만드는 건 그것만 집중하고 남은 에너지로 다른 생존전략을 만드는 것이 이득이었으므로 그런 것 뿐이다. 인간의 눈도 완벽하지 않다. 그걸 못 느끼는 사람이 있나?

전반적으로 사례는 적다. 눈먼시계공이니 뭐니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만 한거 이야기만 하고. 재미있게 말하는 척은 하나 재미없고. 비유로 쉽게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다 그 비유와 풍자가 이해를 가로 막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다른 저서도 이러면 곤란한데. 개인적으로 굳이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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