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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1 ㅣ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시간 있을 때 마다 도서관에서 서가 사이를 배회하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자주 빌려서 보지는 않지만. 그렇게 돌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책을 빌릴 때면 어떨까 하는 설렘과 빌린 책이 마음에 들었다면, 다니엘과 같이 이 책을 내가 집어서 보게 된 것은 운명이라고 느끼고는 했었다.
첫 문장부터 좋았는데, 이 책 보는 내내 느꼈던 점이 하나하나의 구절이 좋았었다. 이런 경험을 체험하기는 쉽지 않는데 말이다. 사실 좋은 문장으로 가득 차있다고 해서 좋은 소설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바람의 그림자>는 한동안 메말라 있던(?) 영혼을 열어 젖혀 주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느낌…….
‘잊혀진 책들의 묘지’에서 다니엘이 발견한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과 훌리안 카릭스라는 작가에서 시작 되는 이 이야기는 슬프지만, 아름다울 수도 있는 이 세상의 여러 가지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시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