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쓰고 싶은 욕망은 일원화된 그 무엇과 연관되어있기에 오늘 나는 무엇을 쓰고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무슨말인고하니 내 삶이 시갯바늘처럼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미끌어지듯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고 그 흘러가는 시갯바늘을 더 빨리 돌리고 싶지도 천천히 흐르게하고싶지도 아니하다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따라 가는게 우리의 인생이라면 나는 그에 모범된 삶을 내 것인마냥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흐름을 거스르려해도 그건 되지 않는 것이니까 그저 흐름에 내 몸을 맞기면 언젠간 바다에 다다를 것이고 민물에만 익숙해온 내 몸뚱아리는 소금에 절어 젓갈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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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결말이 나고 말았다. 그냥 조용하게 가만히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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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 우리 회사 취직한 10여명 중에 미국 유학생이 두명 있단다. 그것도 아이비리그 학교 중 하나인 콜롬비아출신이란다. 이제 물이 턱밑까지 차올랐다는 생각을 한다. 일개 설계회사에 취직하는데에 연 1억에 가까운 돈을 2-3년에 걸쳐 지불해야하는 것이다. 세상이 미쳐가고있다.

2.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소비를 유발한다. 심지어는 소비는 자신의 존재의 이유까지도 찾게해준다. 생산성에는 한계가 있는데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부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기에 오늘날의 경제위기가 찾아왔다. 부동산 거품과 파생상품을 통해 만들어진 빚잔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비극적인 막을 내렸다. 간단하게 얘기하자. 신용카드를 만들었고 자신의 소득을 뛰어넘는 돈을 써버렸는데 청구서가 날아온 것이다.

3. 이미 많은 사람이 감당할수 없는 깊이의 파도가 몰려왔다. 키가 큰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버틸수 있고 또 버티다 보면 물이 빠져나갈수도 있으니 어떻게든 기다려볼 수 있다. 부모를 잘 만나서 혹은 능력이 너무나 출중해서 미국의 유학까지 갔다온 경우의 사람들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이미 턱밑까지 차오른 물은 수많은 대졸자들 - 심지어 명문대를 나온 -을 좌절시키고 있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들어간 대학에서 수백대일의 취업 경쟁을 또 뚫어야만 한다. 자신의 적성과 꿈 따위는 그저 사치일 뿐이다.

4. 이런 와중에 누군가를 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끌어올라오는 한마디가 있다. (검열삭제) 심지어 이제는 부동산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도 있단다. 미국과 일본이 고통을 겪는 이유가 부동산 거품으로 생산성을 웃도는 돈을 미리 써버려서라는 사실은 알고 있는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근본부터가 틀려먹었다.

5. 부자가 되는게 그렇게나 좋은건지 모르겠다. 5년전 그분은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나고 그 말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더 큰 부자가 된다는 의미로 밝혀졌다. 왜 끊임없이 충족되지 않는 허상을 쫒는 것일까. 욕심내지 않고 가족의 행복을 누릴만큼, 그리고 자신이 보람을 느낄 만큼의 돈과 안정된 일자리면 충분하지않을까.

 

6.  더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물을 더 차오르게 하는것인지, 물을 빠지게 하는 것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한정된 부를 효과적으로 나누고 또 지속성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파도가 들이칠때 국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방주가 되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내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7. 생각 많으신 그분은 시대적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불안을 느끼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말은 그분의 행동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8. 부디 나의 불안이 기우에 불과하길. 나의 믿음이 잘못된 것으로 증명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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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를 포함한 성범죄자 처벌 강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경제민주화를 외치던 참모진의 퇴장까지. 차라리 단일화 이슈에뭍혀있는게 주변 사람들이 사고도 안치고 본인도 헛소리해서 이미지 깎아먹지않고 오히려 호재인듯 한데 그 와중에도 본색을 드러내는 속깊은 얘기를 마구마구 토설해내시며 본인의 정체성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계시다. 대화중에 ㅅㅇ이가 말했다. 차라리 길거리에 싸질러놓은 똥이 아름답다고. 그렇지않아도 요새 생각 많으신 그분이 상식의 아이콘에서 권력욕의 화신으로 변해가고 있는 바람에 진짜 똥통만도 못한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알래스카나 브라질 이민을 알아봐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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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이와 카톡으로 수학과 물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여간 희안한 놈들임엔 틀림없다. ㅇㅅ이는 물리학과 수학의 세계가 전혀 필연적일 필요가 없는데 물리적인 현상을 수학이 기가막히게 잘 설명하는 것을 신비롭게 생각했다. 나는 수학은 언어이고 문법 체계만 맞으면 어떠한 말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언어가 현상과 딱 들어 맞을때 물리적인 법칙이 되는거라고 얘기했다. 그리곤 우린 초끈이론을 깠다. 뭐가 맞고 틀리는지도 무슨말을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열심히 떠들었다. 시간이 참 잘도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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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re 2012-11-2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 말도 일리가 있는듯

일개미 2012-11-22 15:26   좋아요 0 | URL
ㅋㅋㅋ좀 더 공부를 해봐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