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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바깥이 알고 싶어서 쏘아보낸 보이저호.
또 다른 태양은 빛의 속도 십수년 거리에 놓여있다.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알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호기심을 담아 온 힘을 다해 쏘아올린 보이저호.
이제는 미약한 신호만이 전달되는 유약한 본체이지만,
출발할때 얼마나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는지.
너를 알고자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것.

너와 나는 이렇게도 끊어지기 쉬운 끈으로
가볍게 이어져있다.
그러나 놓을 수 없는,
어렴풋이 너를 그리는 조그마한 희망.
내가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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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지만 둘이 아니고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다
셋은 신경 쓸 여유조차 없다
넷도 마찬가지다

어느 원시부족은 
숫자를 셋까지만 센다고 한다 
너와 나 그리고 그 밖의 세계

셋까지만 정의되는 세상이
의외로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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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짧아서 슬픈 짐승은 날개를 퍼덕이다 목이 꺾이고 나서야 나는 것을 포기한 모양이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을 줄은 몰랐을 것이며 그 이후에 몸둥아리가 조각나 이리저리 팔려가게 될줄은 더더욱 몰랐을 것이다 날때는 털옷이라도 있었으나 가는때엔 그마저도 없는 그대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다면 꿈은 그저 꿈으로 두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이미 날때부터 목이 꺾일 운명을 가졌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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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모인 자리에 대한 기피증이 있는 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는 잠을 청한다. 어디서든 잘수 있는 능력, 그 능력을 위한 적당한 피로도를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하지만 어떤때는 몰려드는 잠으로부터 도망가고 싶기도 하다. 특히나 오늘이 그런날인데, 사회인이 되면서 금요일은 뭔가 자면 아까워지는 그런날이 되었다. 잠은 정신과 육체가 기능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유사성으로 인해 죽음과 비교되기도 한다. 죽음 역시 내가 사용하는 잠과 같이 현실을 회피하는데 사용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실제적으로 택하곤 한다. 반면 많은 사람들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를 원하고, 그 열망이 종교를 탄생시켰을 지도 모른다. 나도 언젠간 죽겠지만 되도록이면 그 날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잠을 피하고 싶은 금요일 밤처럼 기대되는 일들이 많은 요즘이다. 물론 요새의 현실을 돌이켜 보면 다 때려치우고 그냥 잠이나 자고 싶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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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도 전에 선입견을 가지는건 좋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그 크기가 아무리 작다고 하더라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단지 지나친 과욕에 주의할 것. 먹고 체하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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