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쫄리는 날도 있는 법이다. 남의 돈 받아먹고 사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그러나 절절히 경험하면서 부터 쫄리는 날이 많아졌다. 남들이 나를 바라볼때 100을 했구나 하게 느껴지게하려면 120을 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족시켜주려고 살아가겠다는게 아니라 단지 내 스스로가 마음에 안드니까 120이든 200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별로 재능이 없기때문에 노력 말고는 생존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한게 문제라면 문제였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슬슬 신발끈을 바짝 조여매야할때가 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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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쫄리더라도 대부분 아닌척한다. 그런데 정말 쫄렸는지 아닌지는 그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면 나온다. 비광 닮은 여자가 나와서 애써 평가 절하하거나 뭐시기 방지법을 만드는거보니 쫄리긴 쫄린가보다, 약점을 건드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쫄리지 않으면 누가 뭐라고 하던지간에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법이다.

웃긴건 공격한 놈이나 공격받은 놈이나 그 둘이 실제론 쌍생아와 같은 존재라는거다. 둘 다 진짜의 탈을 쓴 가짜다. 영어엔 pseudo라는 접두어가 있는데 이걸 그네들이 이야기하는 단어에 붙이면 모든게 설명된다고나할까. 짝퉁은 중국에서만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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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ag 2012-12-09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광 닮은 여자에서 뿜음 ㅋㅋ

일개미 2012-12-10 01:46   좋아요 0 | URL
스포츠머리하지마!!!!ㅋㅋㅋ

airbag 2012-12-10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앜ㅋㅋㅋ
금지되어 있다고!!!

일개미 2012-12-11 01:44   좋아요 0 | URL
몸으로 화투치지 말라고!!!ㅋㅋㅋ
 

내인생엔 효율이란게 없었다 일본에 갔을때도 주된 교통수단은 보도였다 발 닿는 곳이 목적지였기때문에 최단거리라는건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냥 발이 이끄는대로 시장을 구경하고 타코야끼를 사먹고 책방에 들리고 절과 공원을 방문했다 최단거리라는건 목적지가 분명해야 생겨나는 개념이다 인생은 여행이고 내가 추구하는 여행은 경험 그 자체니까 목적지도 최단거리도 없었다

사는게 여행같다 이제는 조금은 다리도 아프고 집에 돌아가서 편히 쉬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구들장에 누워 엉덩이를 지질때가 아닌가보다 몇가지 불가능해보이는 꿈을 가지고서 이책 저책 들추어보는데 이상하게도 눈이 맑아진다 열두시가 넘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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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12-0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그런 걸 좋아해요. 발 닿는 대로 몸을 이끄는 것. 가보지 못한 어떤 곳을 가보는 것. 무작정 걷다보면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였던 어떠한 장소들. 그런 걸 발견하면 괜히 뿌듯하고 기분 좋잖아요. 저 혼자 즐겁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일개미 2012-12-08 14:17   좋아요 0 | URL
엠비티아이 해보셨나요? 엠비티아이 완전히 신뢰하진 않지만 마지막 항목(P-J)은 좀 맞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제 얘기에 동감하시는거보니까 아마 그 항목 항목 P 나오실듯 하네요. 뭐 꼭 그런 성향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은 다들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이진 2012-12-08 22:45   좋아요 0 | URL
뜬금없지만 제가 추천을 누르지 않은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 일개미님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일종의 소유욕 때문입니다. 허허. 이것 참 ㅋㅋㅋㅋ

일개미 2012-12-09 17:40   좋아요 0 | URL
걱정마세요. ASKY의 저주 걸려서 아무도 빼앗아가지 않으니까요.
 

불의가 세상에서 승리하는게 절대자가 자신을 인간에게 드러내는 방식일수도 있다. 세상에는 의지할것도 정의로운것도 고정된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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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re 2012-12-1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그저 그런 것.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홀로코스트도 있었는데 뭐.

일개미 2012-12-11 01:44   좋아요 0 | URL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그에 따라 인생계획도 달라질듯ㅋ
 
11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뒤돌아보니 참 많이 배운게 많았네요. 책의 내용을 통해서도 그렇고, 다른분들의 리뷰에서도 그렇구요. 사실 책을 공짜로 받아볼수 있다는 유혹에서 시작했는데, 불순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다 읽고난 책들은 지인들과 공유하기도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는데, 뭐랄까 책을 통해서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온라인 상에서도 더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11기 신간평가단 인문/사회/예술 서적 중 개인적인 best 5권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 


샌델의 책은 유행같이 번져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을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스스로의 내적 논리를 가다듬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의 배신/바바라 애런라이크]


저 자신도 한사람의 노동자로서, 꽤나 많은 것을 공감하게하고, 또 분노하게한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고 만족을 얻어야한다고 가르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죠.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이 책에서 나름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를 발견하고 또 그 문제를 공유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수영을 위하여/강신주]


호불호가 매우 갈릴만한 책이고, 꽤나 교조주의적인 부분이 불편할 수 있는 책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배웠습니다. 저자의 철학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그리고 그런 사회를 꿈꿨던 김수영과 그의 시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뮤니스트/로버트 서비스] 


공산주의의 사상이 필연적으로 독재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잘 보여줬고, 이는 남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사상은 고인물이 될 수 밖에 없고 또 썩는다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그러나 평범하지만은 않은 교훈을 준 책이었습니다. 두꺼웠던 분량을 읽어냈다는 뿌듯함도 크네요.








 [광기/대리언 리더] - 신간평가단 11기 최고의 도서


 이번 기수에 활동하면서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습니다. 프로이트와 라캉으로 이어지는 정신분석학의 계보를 전문적이면서도 또 알기 쉽게 설명해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읽는 동안 정리하고, 또 생각하느라 꽤 오랜 시간을 들이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정신질환자들을 계도의 대상이 아닌 공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사상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만,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존재로 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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