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도 어김없이... 아산나들이를 했다.

아주 지겨운 이 행사는 어김없이 하곤 하는데... 오늘은 분임토의를 엉뚱한 주제로 해야했다. 경제불황극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라더라...

어찌어찌 이걸 해결하고(해결하고가 맞다. 언제나 안돼는 머리들을 짜내서 이어가곤하니까.) 이제야 집에 가려나 했더니 잔디밭에 난 잡초를 뽑으란다. 젠...

호미를 들고, 정말이지 간만에 본 호미가 아닐수야 없다. 중학교 이후엔 본 기억이없으니(그이후엔 시골엘 내려간적없다) 호미를 들고 돌을 캐고 풀을 뽑고...

하다가 풀에 손을 베었다. 그리고 지금 내손은 간지럽다. 풀독이 또! 올랐다.

우리 회장님은 직원들을 부려먹어야 속이 풀리시나본데... 풀뽑기는 처음이요 돌줍기는 여러번이요. 심지어는 공장대청소도 직원들이 했다. 이런건 제발 용역좀 불러서 했으면 한다.

그리고는 삶은 닭이나 먹으라고 던져주더군.. 이게 과연 회사인가 의문이 든다. 그것도 어버이날에!!!

할짓인가..말이다.  6시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한게 11시가까이였다. 반포에 도착한것이 9시 40분이고 전철을 어찌어찌타고 오니.. 11시가 20분정도 남은 시간이었던 것이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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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린이날이란 걸 모르고 자랐다. 그날은 그저 나에게 있어선 소파 방정환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과 학교가 쉰다. 이 둘뿐이었다. 하긴 이것도 학교에 들어가서야 느낀 것이니... 나는 어린이날이 아이들을 위한 날이었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어린 나에게 있어서 그날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그냥 그런 날들에 하나일 뿐이었다.

하긴, 나와 내 동생들에게 있어서 어린이날만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과는 달리 그날은 우리에게 있어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날이었으며 생일엔 미역국을 얻어먹으면 잘지낸 것이었다.

그렇다고 우리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아니었다. 중산층의 가정이었으나 엄마와 아빠는 우리 삼남매에게 그닥 관심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둘째놈은 생일이 1월1일이라서 기억하기도 쉽고 챙기기도 쉬워서 였는지 몇번 케익도 얻어먹고 미역국은 기본이었던 놈이었으나 나와 막내는 아니었다. 그나마 미역국도 얻어먹기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런것들에 그닥 관심이 없고 내가 불쌍타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내 친구들은 그런 나에게 어머 불쌍해라. 하며 호들갑비슷하게 떨어댔다. 정작 나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데... 뭘 격어봐야 서운타 말다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생일이라고 꼬박꼬박 챙겨먹은 것도 중학교 들어와서이다. 그때부터는 그나마 친구들이 생일이라고 챙겨줬던 것이다.

어쨌든, 어린이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기억이 없는 나에게 있어서 그날은 그저 쉬는 날이상은 아니다. 쉬는 김에 이것저것 많이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불쌍타 생각은 잠깐 했다.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말이다!!

어쨌든 어린이날은 정말이지 노는날이상은 아니다! 나에겐 적어도. 내 동생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어린이가 무슨 벼슬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기야..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노래가 생각난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세상 ....

...더이상 생각이 안나는군...흠흠흠

가정의 달 5월에 참, 살아가기가 힘들다. 일단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가! 아아 조카들이 아직은 없는게 다행이다. 하기사 내동생들이 나보다 결혼을 먼저 할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니...

당분간은 어린이날은 나와는 상관이 없다.

그래도 간혹 생각하건데 어린이날 가족소풍이라도 간 기억이 없다는게 조금은 걸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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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위로 2004-05-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생각해보니 노래가 엉망이다. 저게 아닐진데...-_-
 


으음.. 이미지가 너무 작다...

배우 송강호의 이름을 믿고 본 영화다. 나는 살인의 추억이후 이 배우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의 영화라는 소리에(문소리! 그녀의 이름도 또한) 망설임없이 보겠다고 맘먹고있던 영환데 어제 쉬는 김에 친구와 함께 중앙시네마에 가서 보았다.

별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평범한(혹은 못배운) 우리의 아버지가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웃음이 나오게끔 만든다. 초반에는 웃을수 있었지만 후반에 나는 웃을수가 없었다. 전기고문을 당하는 낙안이의 모습과 버려지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서 어찌 웃음을 터트리겠는가.

그저 권력이 두려워서 대통령 경호실장의 그 눈초리가 무서워 설사를 하는 아들을 파출소에 맡기고(!) 왔건만 그 아들은 이미 정보부에 넘어가 고문을 당하고 있다.

힘없는 아버지는 그렇게 권력이라는 힘에 질 수 밖에 없다. 오랜 세월을 대통령의 이발사로 지냈지만 그는 변함이 없다. 변함없이 말실수도 하고.. 변함없이 이발사이고 변함없이 아버지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니, 중간 중간에 나는 내 아버지를 떠올렸다. 나약하고 무기력한 내 아버지.. 그저 자신만을 위해서 사시는 분. 그토록이나 이기적이신 분이지만 어린 시절 나는 내 아버지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때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그 싸움이나 그런것은 나에겐 그닥 관심이 없었다. 그저 어린 나와 놀아주는 아버지가 나는 좋았을 따름이다.

그 아버지가 어느 순간부터 나에겐 싫은 사람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은 어린 나이에 철이 들면서 부터 인듯하다.

어리광따위 부리지 못하는 내가 요즘은 그나마 엄마에게는 부리는 어리광을(다커서 뭔짓인가!) 부리곤 하지만 아빠에겐 그 무엇도 하지를 못한다. 전화받는 것도 하기 힘들정도인데...아버지란 이름의 그 울림이 가슴아프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울면서 아버지를 그리워하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에 철들었던 그어느 날 이후엔 아버지를 아빠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영화속의 아버지들이 나에게 감동받으라고 몰아댄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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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읽고 있는 중인데...

단편집은 처음이다. 우후후훗. 로맹가리에 대해 알아갈수 있을것인가...?

 

 

5월 17일          --> 오늘로 다읽은지 벌써 일주일도 훨씬 넘어가지만... 무어라해야하는지 알수가 없다. 단편집 읽는 것을 즐겨하지 않아서 인지.. 단편집의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듯하다. 어찌해야 하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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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KTX를 타고 올라왔건만... 피곤했나보다. 오늘 아침에 대대적으로 늦잠을 자고 말았다. 덕분에 택시를 타고 3호선 녹번역으로 갔건만.. 이게 왠일 엄청나게 막히는 것이다. 물론 녹번역이 아침에 많이 막히는 곳이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급한 마음에 녹번역 했던 내 잘못도 있다.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전화가 왔다. 언제오냐고 사장님이 찾는단다. 왜 우리 사장님은 말단직원을 직접찾아대나 하고 성질을 내면서 들어갔더니 팀장이 없다. 직원하나가 살며시 자리에 와서 말한다. 늦잠이라고 했어... 젠...

들어가서 뻘줌해 있는데 왜 늦었냐고 묻길래 할수없이(그렇지 않은가? 이미 딴 직원이 늦잠이랬다는데...) 늦잠 잤습니다. 해서 혼났다. 월요일부터 늦잠잔다고...

헤구우...

5월 첫주 월요일부터 웬일이라니...체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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