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술을 잘 못한다. 아니, 취할때까지 마셔보질 않았으니 본인의 주량은 나자신도 알지 못하니.. 술 못한단 말은 잘못되었는지도 모른다. 허나 정말로 간만에 소주 한잔을 걸쳤다.(진짜로 한잔밖에 안마셨다.) 군대에 갔다가 어제자로 휴가나온 학교 동생을 보기 위해 나간자리였다. 아침 10시 반부터 문자가 왔다. 왜 안오냐고.(사실 이녀석이 다음카페에 10시부터 모여서 놀자고 공지(?)를 올리긴 했다.) 빨리 오라고 문자가 왔다. 하지만 난 2시부터 스터디가 있는 몸. 끝나는 대로 가마 하고는 문자 한번, 전화한통 날린뒤 미련없이 신천으로 갔다.
문제는 생각보다 스터디가 늦게 끝난데 있었다. 2시에 시작한 스터디는 5시반쯤 원서책을 끝냈지만 실습해보고자 라우터를 만지작대는 통에 6시반이 넘었고 배가 너무 고픈나머지(사실 토요일부터 제대로 먹은게 없다.) 저녁을 해결하고 가기로 하고. 분식집으로 향했다. 어쩌다보니 분위기가 내가 내는 방향으로 흘러서 2만원가량을 쓰고나니 지갑엔 칠천원밖엔 남은 것이 없었다.
애니웨이, 이얘긴 할 필요가 없었고 신촌으로 와서 아이들이 있는곳에 가니 거의 파장 분위기였다. 그 호프집에서만 4시반부터 있었단다. 나와 학교 동생 장모양이 도착한 시간이 8시가 조금 넘어서였고 술먹는 분위기는 이미 넘었었다. 덕분에 운좋게 술을 얼마마시지 않았지만(나에겐 술 마시는 것은 괴로운 행사이다. 술 마시는 분위기가 좋다면 모르지만 말이다.) 간만에 보는 애들이랑 웃고 떠드니 10시가량이 되어 호프집에서 나왔다. 주인공인 안군이 많이 취해서 어쩔수없이(?) 우리는 헤어지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레포트 하나를 쓰고 지금 이글을 쓰는 중인데 아무리 그래도 역시 조금 피곤하다. 술한잔도 술은 술인가 보다. 난 술마시면 피곤해지는 스타일이다. 어쩌면 내일 이것도 마신것이라고 속이 부대낄지도 모른다. 난 조금마시고도 다음날 고생한 적이 있기에...어쩔지 모르겠다.
내일도 또! 술자리가 있을 예정이다. 멤버는 오늘과 같다. 안군의 휴가일정이 4박5일뿐인게 다행스럽지 아니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