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사생활 - 관계, 기억, 그리고 나를 만드는 시간
데이비드 랜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잠을 좀 덜 자고 싶었습니다.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시간에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하자는 생각으로 잠을 줄이기 위해 수면시간을 조정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4시간만 자도 쌩쌩하다는 사람들을 보면 엄청나게 부러워하며, 시도했었는데, 울리는 자명종도 무시하고 잔 것이 여러번. 4시간 수면법이라는 나폴레옹 수면법을 찾고서 '오! 이거면 4시간 수면에 적응할 수 있는건가?' 라는 기대감으로 찾아봤는데, 효과의 불확실성과 엄청나게 힘들어보이는 과정에 겁먹고 포기.

이제는 밤에 6시간, 낮에 엎드려서 낮잠으로 보충하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6시간도 지키기가 힘듭니다. 학교수업이 있는 날이면 의무감으로라도 일어나게 되는데 아침 수업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30분만....하고 더 자게 됩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체력이 모자란 것인가...참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게 가끔씩은 공부를 하다가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해서 4시간만 자고 일어났는데도 정신이 말짱하고 개운한 날이 있더군요. 참 요상했습니다. 6시간을 자도 눈을 뜨기가 힘든데, 4시간만 자도 괜찮다니, 궁금했습니다. 잠이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자면 완전 편하게 잘 수 있는 것인지. 그래서 읽었습니다!


2.

저자는 로이터 통신사의 기자인데, 자신의 몽유병 때문에 크게 다치고 나서 잠에 대해 추적하게 되었고,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몽유병에 대한 치료를 받고 거기서 그쳤을텐데, 몽유병의 원인과 잠까지 파헤친 그의 끈기와 노력이 이런 재미난 책으로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잠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몰랐었고, 아무생각 없이 잠만 잤어나 싶었습니다. 일단 책을 통해 기억나는 흥미로운 사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실 인간은 밤에 잠을 두 번 잤다? YES! 해가 지고나서 자정 무렵까지 한 번, 한 시간 정도 깨어있다가 다시 자서 해가 뜰 때까지 이렇게 두 번. 과거 여러 문학작품에도 '첫 번째 잠', '두 번째 잠'을 구분해서 서술하였었는데, 전구의 발명으로 우리는 첫 번째 잠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 부부는 역시 한침대에서 자야한다? NO! 두 사람이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면 개인 수면 공간의 확보가 안되어 잠의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각 방이나 따로 자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문제이지 뇌파를 확인하면 따로 잘때 더 효과적인 잠을 잔다는 사실!


- 낮잠은 정말로 효과적인가? YES! 낮잠을 자면 뇌가 사물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고 사물들을 연결짓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아이디어가 더 잘나오고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 된다는 말입니다.


- 몽유병은 심각하다? YES! 실제로 미국에서는 몽유병에 걸린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살인까지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몽유병을 통한 사건, 사고는 아직 법이 정립되지 않아 미국에서도 주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 잠을 가지고 도박할 수도 있을까? YES!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땅이 커서 동부와 서부의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동부와 서부의 팀이 맞붙는 경우 표준시에 익숙한 서부의 팀이 승리할 확률이 대폭 늘어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미식축구 경기를 보면 동부와 서부의 대결 중 서해안 지역 팀에 매번 돈을 걸 경우, 돈을 딸 확률이 70%정도!!!라고 합니다.


- 발을 이불 밖으로 빼는 건 나만의 습관이다? NO! 저는 잘 때 발이나 손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자는 것을 선호하는데, 제가 단순히 열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잠의 과정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몸은 잠이 들때가 되면 잠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심부 체온을 떨어트리는데, 그와 동시에 몸 주변부를 통해 열이 방출되면서 발과 손의 체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 잠에 대해 생각하면 잠을 못잔다? YES!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해서 얼른 자야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잠을 잘려고 하면 할수록 잠을 더 못잔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 초조해하기 때문입니다. 불면증 치료법 중 하나는 환자가 잠을 못자면 다음 날을 망칠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치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 낮잠, 귀스타브 카유보트, 1877 >


3.

책을 읽고 나니 저의 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잠을 약간 하대해왔고, 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피곤함을 회복하는 시간일 뿐인데 하루의 3분의 1이나 뺏어가는 나쁜...!!!!! 그런데 생각보다 잠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선수들의 메달을 바꾸고, 시험 성적을 바꾸고, 하루의 인상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잠은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더 발전하는 시간이었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지만 이제라도 깨달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잠을 줄이고 싶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잠자는 시간을 아껴서 생산적인 시간을 더 보내자 인데, 저의 일상을 슬며시 계산해보면 깨어있는 시간조차 생산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더군요...그래서 이제는 저의 소중한 잠을 마구 다그치고 깨어있는 시간을 헛으로 보내느니 잠을 7시간을 자고서 깨어있는 시간에 열심히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에 내렸습니다. 잠을 존중하고 알람을 꺼버려야겠습니다.



4.

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보니 우리가 얼마나 인위적인 기준에 우리의 삶을 맞추고 살았나 다시금 깨닫습니다. 전구의 발명으로 산업화가 되자 우리는 첫번째 잠을 빼앗겨 버린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식습관도 산업화 시대에 발맞추어 강제적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인간은 점심을 먹지 않고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점에 해당하는 끼니를 먹고 저녁을 먹는, 하루 2끼의 생활을 했다고 기록에 남아있는데, 산업화 시대에 공장을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해 점심시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모두가 그 시간에 밥을 먹는 통제의 시대에 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비난합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을 게을러터진 사람들이라 하고, 밥을 제때 안먹는 사람들에게 잔소리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어쩌면 그들이 더 인간적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오후에 낮잠 때문에 졸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텐데 자연스러운 것을 비난하는 모순적인 사회. 요즘 들어 많이 외치는 '인간성의 회복'에 그동안 생강치 못했던 우리의 식습관도 같이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혼자산다'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밴드 윈디시티의 김반장이라는 사람을 보면서 참 자연스럽게 산다, 인간적이게 산다라고 느꼇고 그의 인간성을 배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 직접 가꾼 채소로 밥을 두시간 동안 해먹고, 산에서 약수를 타오고, 집의 지붕에 올라가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는 모습. 이것은 여유라기 보다는 우리가 응당 누려야 할 자유이자 여유라는 것을 깨우치고 조금이라도 배워야지! 라고 속으로 다짐!


<저도 제 지붕이라는 곳에서 낮잠을 자보고 싶습니다~/mbc '나혼자산다' 캡쳐화면>









귀스타브의 낮잠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41122.22012193019


mbc 나혼자산다 - 김반장 편 캡쳐화면

http://hunting.tistory.com/928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6-05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여름이든 겨울이든 잠을 자면 무조건 손발이 이불 안에 있어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귀신이 등장해서 이불 밖에 있는 손발을 떼어갈까 봐 두려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웃긴 일이죠. ^^

윙헤드 2016-06-05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적엔 발아래에 쿠션을 두고 잤었어요!!ㅋㅋㅋ 귀신이 잡아 당길줄....비슷한 경험이네요!!ㅋㅋ
 
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1.

시간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금이었습니다. 금보다 더 귀한 것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금이다, 오전 3시간이 금이다 이런 기준이 아니라 1초, 0.000001초가 금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처음에는 소설인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을 적어놓았기 때문입니다. 


2.

전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도 눈깜짝할 사이에 가고 세계 어느 나라도 1초 안에 정말 눈을 깜짝이기 시작할 때 이전에 도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의 속도에 대해 말할 때 거리는 보통 신경쓰지 않습니다. 100M 멀어봤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아주 미세한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주 미세한 차이도 차이이긴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그 미세한 차이에 목숨을 건 자들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몇개의 주식거래소가 나라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어느 한 주식거래소에서 주식 주문을 넣으면 다른 주식거래소와 연결되어 주식을 팔거나 사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주식 거래는 선착순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주식을 100달러에 사고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먼저 주문을 넣은 사람이 사게 되고 뒤늦게 온 사람은 그보다 약간 높은 100.01 달러에 자동으로 사게 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주문이 결정되면 반드시 사거나 팔아야 한다는 규정때문인데, 이 때문에 애초에 사고 싶은 가격보다 아주 미세하게 다른 가격에 결정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주문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내가 만약 100달러에 구글 주식을 사서 100.01달러에 눈깜짝할 사이에 팔 수 있다면 0.01달러를 앉아서 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0.01달러라서 작아보일수 있지만 이게 구글주식 10만 주, 1000만 주 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각 주식거래소는 광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광케이블이 완전히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유지를 피하고, 단단한 암석을 돌아가느라 약간은 구불구불해진 모양입니다. 여기서 앞서 말한 미세한 차이에 목숨을 건 자들이 나섭니다. 우리가 1초 미만의 시간에는 아무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그들은 0.00001초의 중요함을 먼저 간파했습니다. 그래서 은밀하게 작업자들을 모아서 거래소간의 직선 광케이블을 만들어 냈습니다. 뚫리지 않는 암석을 만나면 엄청나게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뚫어버리고, 사유지를 만나면 그 사유지를 사 버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존의 광케이블보다 훨씬 직선에 가까운 사유재산의 광케이블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수수료를 엄청나게, 정말 엄청나게 챙깁니다. 이 직선 케이블을 이용해야 먼저 주문을 넣을 수 있고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0.00001초의 싸움, 애초에 있는지도 몰랐던 사실을 알아버려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빨간색이 기존의 광케이블, 파란색이 새로 만들어 낸 광케이블입니다>


3.

사실 이 책은 주인공이 거래를 처리하는 광케이블을 둘둘말아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공정한 주식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정의로운 결말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오히려 느낀 점이 많습니다. 0.0001초를 가지고 다투는 사람들이 있는 와중에 나는 정말 나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간단한 일을 하나 끝내면 유튜브 동영상을 한 10분 쯤 보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한숨 돌리자 하고 또 10분 남짓 TV를 보고, 저는 사실 1분1초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공부나 기타 하고자 하는일에 얼마나 집중했을까요? 6시간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상은 반도 안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험준비나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스탑워치를 가지고 공부시간을 측정하는데, 9시간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이 6시간도 안되는 결과를 보고 많이 반성한다고 합니다. 저도 스탑워치를 가지고 저의 집중 시간을 측정해 본다면....후....앞으로는 좀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습니다!


<황소처럼 묵직하게 그런 전기처럼 기민하게!>





<사진 참조>

미국 케이블 사진

https://sudapeople.wordpress.com/2016/03/29/초단타매매-완전-범죄의-탄생-플래시-보이스/

황소 사진

http://www.npr.org/2014/04/01/297686724/on-a-rigged-wall-street-milliseconds-make-all-the-differenc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로스 해킹 Growth Hacking - 스타트업을 위한 실용주의 마케팅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고영혁 옮김 / 길벗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등교를 하러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면 지하철 안의 광고판이 대부분 비어 있는 모습을 봅니다. 요즘같이 수만개의 제품, 수만개의 서비스가 매일 출시되는 시기에 한번이라도 더 노출되어야 살까 말까한 상황에서 왜 이렇게 지하철 광고가 인기가 없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단가가 비싸서? 밑에 사진의 위치에 광고를 쓸라면 1호선 같은 경우 월 12,000원 정도라고 하고 문 바로 옆에 붙는 사각형 액자 자리는 20,000원 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실 엄청 싼거라고 생각하는데...그러면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만 냅다 바라보고 있으니까? 그래도 지하철을 탔는데 언젠가 한번쯤은 지하철 내부를 돌아볼 것이고, 자기가 내릴 역에서는 스마트폰이 아닌 내릴 방향에 서서 광고를 한번쯤은 보지 않을까요? 제 딴에는 이렇게 싸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광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용해 보였는데, 뭔가 세련되고 좋은 문구를 딱 넣어버리면 관심을 끌거 같은데 왜 이렇게 광고 이용률이 낮은 건지 의아스러웠습니다. 


<텅텅 빈 지하철 광고판...!!!!>


2.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마케팅이 카피라이터의 영감 돋는 문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것, 휘향찬란한 그래픽과 세련된 색감으로 매혹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저에게 있어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들이 행하고 있는 실용주의 마케팅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마케팅 수업을 하면서 배웠던 많은 이론들, SWOT 분석, STP 접근 방식, 4P 전략 등등이 좋기는 하나 얼나마 고전적이고 현시대에 뒤쳐져있는 이론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이란 영역도 이제 조만간 프로그래머, 빅데이터 분석가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될 것이라는 경영학의 큰 축 하나를 잃어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 

그로스해킹은 기존의 마케팅을 기술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을 말합니다. 사업 초기부터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하고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아서,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광고, 홍보, 바이럴 등등)을 넘어서는 효과적인 고객 접근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 메일을 보낸다던가,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내보내기 보다는 소수의 타켓에게 먼저 보여주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시켜 나가면서 구전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즉, 예쁜 광고를 만들어서 홍보를 하면 사람들이 몰릴꺼야 라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얻어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트렌드는 프로그래머의 활동에서 기원하며 그들이 이제는 마케팅의 영역에서까지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책에서 말하는 그로스 해킹을 이용한 사례들과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루폰은 '친구에게 추천'을 한 상태에서 친구가 처음 구매를 하면 10달러를 제공


- 드롭박스는 고객인 드롭박스 계정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연결하면 150메가바이트의 저장용량을 제공


- 애플은 제품 포장 박스 안에 애플 스티커를 제공


- 핀터레스트는 신규 가입자가 자동으로 우수 이용자들을 팔로워해서 매력적인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제공


- <4시간 요리사>라는 책을 데이터 기반으로 600쪽으로 요약하여 무료 배포


- 스타트업 젤리버스는 픽스플레이라는 사진보정앱이 30대 이상 남자만 쓰는 것을 알고 20대, 10대 타겟인 몰디브, 루키를 런칭하여 3연속 성공


- 요기요는 기존의 TV광고가 아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IPTV 광고를 활용하여 성공


<그로스해킹의 적절한 예. 핫메일 위와 같은 추신을 자동삽입>



-   그로스 해커는 전통적인 마케팅 교본을 버리고 그것을 검증 가능하고, 추적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방법만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광고, 홍보, 돈 대신 이메일, 클릭 당 지불 광고, 블로그, 플랫폼을 도구로 사용한다. 마케터들이 '브랜딩', '마인드 공유'와 같은 모호한 개념들을 추구하는 반면, 그로스 해커들은 실제로 측정 가능한 그로스 머신을 발명하고 운영한다.


-   마케팅은 언제나 똑같은 것에 대해 신경을 써왔다. 당신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느냐이다. 마케팅이 브랜드 기반이었다면 그로스 해킹은 지표와 ROI 기반으로 돌아간다. 순식간에 고객을 찾고 제품에 대한 관심을 얻는 일은 더 이상 막연한 추측에 기반한 일이 아니다. 


-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 이제 성공과 실패는 마케팅을 먼저 하느냐가 아니라 제품 시장 궁합을 먼저 만드는 것에 좌우된다. 일단 PMF(PRODUCT-MARKET FIT)를 만들면 그 이후의 마케팅은 기름에 듬뿍 적신 장작더미에 성냥불을 던진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든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냐고? 그냥 성냥을 탁 마찰시켜 성냥불을 만들거나 어딘가에서 불이 번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   구전성을 그로스 해킹하는 방법. 미국의 드롭박스 팀은 스타트업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구전 효과가 강한 추천 프로그램 중 하나를 만들었다. 그것은 서비스의 첫 페이지에 "무료 공간을 가져가세요"라는 작은 버튼 하나를 붙여 놓은 굉장히 단순한 것이었다. 이 제공 서비스는 이용자가 친구를 초대하고, 초대한 친구 한 명이 가입할 때마다 500메가 바이트의 용량을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한 달에 28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생겼다. 


-   그로스 해킹 사례의 공통 키워드는 '고객'과 '실천'이다.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와 제품은 제품 시장 궁합을 떠나 그 자체로 말이 안 된다; 이용자에게 답이 있고, 앞으로 얻어야 할 질문이 있다. 또한 실천은 당장 할 수 있어야 한다 -> 실천 결과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어야 한다 -> 실천을 통해 다음 단계에서 실천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 낼 수 있어야 한다.의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진행해야 한다. 



4.

이제는 정말 기술의 시대로 전환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대학교 내내 전통적인 마케팅 이론만 배웠었는데 뭔가 억울함이 피어오르기도 하지만 시대가 이렇게 가고 있으니....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코딩이나 빅데이터 공부를 같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문,이과의 구분 따위는 없고 모두가 모든 걸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마케팅 전문가가 기술을 배워야 하고 프로그래머가 마케팅을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디지털에 익숙하지 못한데...노력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지하철 광고판

http://news.zum.com/articles/24892426 

핫메일 메세지

http://kr.besuccess.com/2014/07/ben-lev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화장품이나 수입해서 팔아볼까? - 투잡으로 시작해 화장품 회사 CEO가 된 35세 쁘티 무역상 이야기
조희령 지음, 정옥자 감수 / 지식공간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글로벌 시대에 인터넷 강국에 산다는 것. 이것은 우리나라가 어마어마한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것을 잘 몰랐고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인프라가 이렇게 잘 구축된 나라는 전세계에서 찾기가 힘들고 인터넷에서의 반응 또한 엄청난데, 왜 나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를 좀 더 좋아했던 것일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합니다. 중국이 이제 세계의 용광로 처럼 모든걸 집어 삼키고 있는데, 알리바바 처럼 인터넷 기반의 기업들의 발전을 보면 '아 나도 저기에 편승할 수 있었다면...!!!! 엄청난 기회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게 이미 글로벌 세계에 적응하여 엄청난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산업이었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우리집의 방안에서 직구하는 시대입니다>


2

사실 이책은 향수와 관련된 구매대행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면서 읽은 책 입니다. 구매대행은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대신 사줘서 배송 신청까지 대신 해주는 서비스인데, 같은 상품이 국내 판매가와 해외 판매가가 너무 차이가 심해서 각광받고 있는 업종입니다. 물론 2,3년 전에 붐이 일어났고, 이제는 구매대행을 이용하지 않고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사이트의 영문 페이지와 결제과정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고, 잘 찾기만 하면 좋은 상품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받아 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매대행을 조그맣게는 투잡으로 크게는 병행수입까지 같이하며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발송한다는 직장인은 하루에 2시간으로 한달에 100만원 정도 수입이 난다고 하고, 그런 수입이 월급보다 마다 아예 전업으로 전환한 사장님들도 꽤나 되었습니다. 


<해외 구매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3.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어느정도 알았습니다.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은 엄청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하다가 보면 기회가 생긴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자도 맨 처음에는 투잡으로 옷에 붙이는 양면테이프를 수입해서 팔았고, 그게 성공하자 아예 전업으로 병행수입 업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전업을 하고 나서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듯이 해외의 보석같은 아이템을 찾은 것이 아니라 매일 새벽 2-3시까지 인터넷 서치를 하다가 괜찮은 브랜드가 있으면 메일을 보내고 까이고, 보내고 해서 발굴하여 성장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끈기있게 해보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저는 매일 한문장의 명언을 공책에 정리하고 잠 들자! 라는 간단할 수 있는 계획조차도 끈기 없이 안하고 있는 마당에....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상 해보고 안될 것 같다고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끈기있게 해보는 것이 사업이든 뭐든 간에 있어서 참 중요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진리인데 정말로 지키기 어려운....


4.

저도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발을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막상 제대로 준비하려고 보니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패기로 못할 것이 없다는 긍정긍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음보다 다름 -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무엇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홍성태.조수용 지음 / 북스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거진B라는 잡지를 참 좋아합니다. 전세계에서 찾은 균형 잡힌 브랜드를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인데, 브랜드나 마케팅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지만 레고나 기네스, 파타고니아처럼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다뤄줘서 벌써 7권이나  사 모았습니다. 세계 최대의 출판사인 펭귄 출판사를 다룬 호는 정말 정말 사고 싶은데 완판이라서 영어 버전 밖에 없을 정도로 잘 팔리는 잡지입니다종이책이 이렇게 잘 안 팔리는 나라에서 광고 없는 잡지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그리고  잘 팔고 있다니책으로 사업을 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는 저에게 있어서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잡지를 만든 사람을 찾아보다가 JOH.의 조수용씨라는 것을 알았고 그가 네이버의 초록색 검색창을 만들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았습니다.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사업도 경영도 참 잘하는 그를 보고 이렇게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를 닮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본 받고자 그가 쓴 나음보다  다름을 읽었습니다!


(잡지의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매거진B 2013.10 기네스 편)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정말 다양한 이론들을 배우고 실사례를 가지고 분석을 하고 발표를 해왔습니다. 이제 4학년이니 그동안 마케팅이든 재무이든 전략이든 겉핥기 식으로 많이 배웠는데, ‘아!  회사 경영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저만의 방식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경영에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  진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싸게 팔아서 명품 브랜드로의 위치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뭐가 맞는지 몰라 일단 성공한 케이스들을 많이 읽자! 해서 소니의  성공, 삼성전자의 성공, 여러 스타트 업의 성공기 같은 것들을  읽었는데 사실 읽을 때는 ……멋있다이렇게만 하면 성공하겠다!!!’ 했다가도 환경, 타이밍, 역량의 차이를 알고는 이내 … 평균이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씁쓸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공기들은 대부분 스토리 위주이고 결과 위주여서 성공을 위한 방법론이나  과정을 알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인 조수용씨와 마케팅 석학 홍성태 교수가 나름대로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나 과정을 설명해주어 타 책에 비해 와 닿는 것이 많았습니다. 50년도 더 된 경영의 고전 이론을 배우는 학교 수업보다 더욱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았습니다. 까먹지 않기 위해 제가 기억하고 싶은 명언이나 방법론들을 기록합니다.


     <POP-POD 방식>


고객을 향해 우리 제품은 다르다니까요!’를 백날 외쳐도 잘 설득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럴 때 사람들의  인식을 활용하여 비슷한 점을 말하면서 차별점을 강조하여 소비자들의 뇌리에 쉽게 파고들 수 있습니다. 차별화를  위해서는 누구와 먼저 차별화할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에게 마켓 리더와의 유사점(POP, Point of Parity)을  내세워 제품이 속한 카테고리를 알린 후에 차이점(POD, Point of Difference)을 인식시키는  방법인데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l  밀러 -버드와이저의 아성에 도전하며 최고의 맛이면서(POP), 포만감은 덜해요(POD).’


l  비타500 – 박카스와 유사한 병모양, 로고(POP), 소녀시대를 모델로 젊은 층을 타겟(POD)


l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일종의 아이스커피(POP), 얼음을 갈아 넣어 더 시원, 커피 향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특징(POD)


l  아이폰 아이팟과 모양과 사용법이 비슷하고 음악도 가능(POP), 전화기능,  인터넷 기능의 차별화(POD)


      <기꺼이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Willingness to pay)>


펭귄사의 시작은 앨런 레인이 기차역에서 무료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페이퍼백’(얇은  종이로 표지를 만들어 가볍고 한 손에 들어온 만큼 작아 휴대가 편리한 책)이 내용, 구성, 판형이 모두 형편 없었는데, 그것을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성 출판사들이 책을 싸게 출간하겠다는 그의 계획에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매 서점들도 가격이 내려가면 그나마 있는 마진도 줄어든다고 생각했었지요. 어렵게 따낸 시인의 술집판권으로  시작하였는데 전통적 판매처에서는 승산이 없음을 깨닫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책을 노출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제안했지만 역시나 실패했습니다. 망연자실 하던 도중 울워스라는 체인 잡화점에서 6만권을 주문!하여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무기여 잘 있거라’, ‘아리엘  혹은 셰릴의 일생등을 갖추어 문고판 총서를 출간, 승승 장구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질의 책을 저렴한 가격에라는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입니다.

 

     <기술력보다는 이미지>


좋은 이미지는 결코 저절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언젠가 기술력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척 안이하고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마케팅이 달성해야 할 최상의 무기는 이미지 경쟁력이다. 사람들을 길들일 수 있다면, 즉 우리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습관이 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그 진입장벽이야말로 더없이 높은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다름을 완성해줄 차별화 공식>


l  더 크고, 더 많고, 더 좋은 게 아니라 진정 남다른 것이 차별화다.

l  현격하게  달라야 할 필요는 없다. 아주 작은 차이가 차별화를 만든다.

l  실제적인  차이로는 부족하다. 심리적인 차이를 심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l  차별화의  타깃은 대중이 아니다. 의식있는 소수를 겨냥하라.

l  한 번의  화젯거리가 아니라 오래도록 유지되어야 진정한 차별화다.

 

<차별화 방향>


차별화 방향

전술적 접근

최초(The first)

남보다 먼저 시작했다는 인식을 심어라

Be the first

최신이라는 인식을 심어라

Be the latest

시대사조에 발맞추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라

Be the hotness

유일(The Only)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인식을 심어라

Unique design

특정 분야의 전문업체라는 인식을 심어라

Unique specialty

소비자가 생산과정에 동참한다는 인식을 심어라

Unique manufacturing

최고(The Best)

어떤 세분시장에서든, 점유율 1위라는 인식을 심어라

Show market leadership

특정 유명인사가 좋아한다는 인식을 심어라

Show celebrity preference

전통 있는 회사 또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라

Show heritage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지루해 보이는 경영학 수업의 느낌처럼 원론적이기도 한 것 같고 추상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구구절절 맞는 말 같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옳아 보이는 말들, 맞아 보이는 말들을 많이 읽고 들었습니다. 마케팅은 이렇게 해라, 전략은 저렇게 해라, 브랜딩은 이게 정답이다 등등. 모두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무엇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라는 부제처럼 브랜드의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적인 시각을 전달해 줍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를 연발 할 수 있었고, 조수용씨의 철학대로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조수용씨 입니다. 창의적인 그 능력을 닮고 싶습니다!!!)

 

 

    언뜻보면 이 책은 사업을 하는 사람, 혹은 마케팅이나 브랜딩 업계와  관련있는 사람들이 읽는 책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이 책의 제목, ‘경쟁하지 말고 차별화하라!’라는 뒷커버의 문장처럼 이 책은 회사, 직무에만 해당이 아니라 우리 사람에게도 해당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남들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더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지, 헬스 클럽을  다녀서 체력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스펙을 쌓아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등등…. 다름이 아니라 나음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경쟁심이 생기고 비교하고 질투하고 시기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읽어서 나는 달라! 라고 혼자서만  생각했을 뿐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을 보면 참이제는 나음이 아니라 다름의 시대라는 것을 먼저 알아차린 조수용씨의 능력을 감탄하며 그의 능력을 본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매거진B 기네스편

http://book.gmarket.co.kr/BookPDP/BookIsbn?bookIsbnCd=9788998415198

조수용씨 사진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Print.aspx?news_id=NB101998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