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아홉번째 영상 들고 왔습니다 : )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ㅋㅋㅋ 옛날 사람...) 6월의 언박싱인데요.

6월에도 제 책 4권 / 아기책 4권 구매했어요.

영상에서 소개한 도서들의 이전 리뷰 링크는 아래와 같아요.

* 잠들지 못하는 아기들을 위한 책
https://youtu.be/SBXGU2FF4O4

* 5월 언박싱
https://youtu.be/AceZvdCeDb8

*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https://youtu.be/idWRmq9i_ok

그리고 제 영상 목록을 알라디너TV에서 재생목록으로 만들어주셔서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래 링크로 와주시면 됩니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SBXGU2FF4O4&list=PLfUyGYYqEWMrhwmNUUmgUm38gPE67tbze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음 영상으로 또 만나요~

* 아래 클릭하시면 알라딘 구매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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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독서들에 대한 간략한 기록





















009.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이장욱의 소설을 좋아한다. 전작인 <기린이 아닌 모든 것>도 무척 흥미로웠는데, 이 책 역시 흥미로운 소설들로 가득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건 이장욱의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상상해냈지? 싶을 정도로 '새로운데 리얼한' 인물들이 잔뜩 등장한다. 표제작인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알라딘에서 책 사고 받은 머그에 카누를 털어넣는 사람이 나온다. 구체적이고도 신선한 인물,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 읽는 재미가 가득하다. 나는 이미 그의 다음 소설을 기다리고 있다.




















010. 디스옥타비아


2월에 소개했던 <깨끗한 존경>을 읽고, 가장 먼저 구매한 유진목의 책이다. 제목만 보고 옥타비아 버틀러와의 연관성이 궁금했는데, 책 소개를 보니 옥타비아 버틀러가 'SF 속에서, 당신은 상상 가능한 곳으로 얼마든지 떠날 수 있다."라고 했다고 하고, 이 책은 그 말에서 영감을 받아, 스스로를 미래 세계에 데려다 놓은 설정이다. 이것은 에세이인가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소설적 설정이지만, 소설 속 화자와 작가를 떼어 놓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가끔 생각한다. 미래세계에서 현재를 되돌아보면 얼마나 미개할까. 우리가 20~30년 전의 과거를 그렇게 생각하듯. 나는 미래 관점에서, 미개한 관점을 살아가고 있지만, (작가의 말처럼) 먼 훗날, 사무치게 그리워할 어떤 눈부신 시간들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구나... 생각도 했다. 사유로 가득한 작가의 문장들이 곧 나의 사유로 이어지는 책이어서 좋았다.


 

 


















011. 브랜드, 짓다


내게는 네이밍이 최고 어려운 과제다. 자식 이름 짓는 것도 그렇게 어려워서 한참을 고민하고 헤맸는데 (잘 지은 것 같지만!) 이런 일을 뚝딱 뚝딱 해내는 사람의 이야기가 신기하지 않을 리 없다. 브랜드 이름을 짓고, 콘셉트를 구성하는 사람을 브랜드 버벌리스트라고 한다는데 이 책의 저자인 인터브랜드의 민은정 전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손꼽히는 브랜드 버벌리스트라고 한다. 들어보니 그럴만도 하다. 티오피, 카누, 타라, 서울스퀘어, 뮤지엄산, 아난티 등의 익숙하고 멋진 이름들이 다 그녀를 통해 태어났다고 한다. 콘셉트 잡는 법을 나도 알고 싶어 샀지만, 그저 이 책의 브랜딩 이야기에 홀려 홍차 '타라'를 구매햇고, '뮤지엄산'을 언젠가 가봐야 할 곳 리스트에 넣어두었을 뿐이다. 아무래도 네이밍에는 확실히 재능이 없는 것 같다.


 

 

















012.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꾸준히 찾아 읽는 신미경 작가님의 책이다. 최소한의 규모로 꾸려가는 정갈한 삶. 나도 혼자 살았으면 많이 벤치마킹해봤을텐데, 이미 내 삶은 너무 무거워져버렸다. 가진 것도 많고, 챙길 것도 많아져버린. 그럴 수록 이런 책들을 읽으며 조금씩 단정함과 정갈함을 추구해본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가능한 만큼만.



 

 

















013.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마쓰다미리 시리즈는 사실 좀 흥미가 떨어졌는데, 마지막이라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사봤고, 생각보다 좋았다. (근데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네? ㅎㅎㅎㅎㅎ) 노후 문제,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 등 마흔의 이슈들을 같이 늙어가는 수짱의 삶을 통해 보다가 어떤 지점에서는 또 울컥하게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서점 남자 (이름 생각 안남) 와 다시 나와서 설레었는데, 와 유부남이다. ㄷㄷㄷ 멀쩡한 놈인 줄 알았는데 대체 왜 유부남이 찝적대는거냐... -_- 언니 그 남자랑 만나지 마요. 설레지마요. 할 뻔했네. -_- 이건 마스다미리가 너무했음...아무리 마흔이라도 이런 설정 너무한 거 아니냐고 -_-


 


















014.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서울대에서 가장 인기라는 죽음에 대한 강의를 한 법의학자이자 교수인 유성호 저자의 책. 앞쪽에는 저자가 겪은 법의학 관련 사례들이, 뒤쪽에는 그토록 많은 죽음(시체)을 경험한 저자의 죽음에 대한 생각, 윤리적 자세나 인식에 대한 것들이 쓰여져 있다. 특히 흔히 이슈가 되는 연명 의료에 대한 생각도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예산의 10~12%가 삶의 마지막 1년 동안 쓰인다는 점은 무척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그 중 마지막 한 달이 5% 이상이라고 한다.) 삶의 마지막을 유지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비용을 보니, 나 역시 나의 죽음에 대해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됐다. 책 말미에 소개된 그레이스 리의 장례식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녀의 유언에 따름) 국화 대신 붉은 장미를, 그리고 와인을 준비하고, 슬픈 음악 대신 탱고 음악이 흘러나오던 장례식, 그리고 다들 "그레이스 리는 멋진 여성이었어."라고 말하며, 와인을 마시고 탱고를 추던 장례식. 내가 죽을 때쯤은 이런 문화도 많아지려나.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알 수 없지만 확실한 미래에 대한 여러 상상을 하게 된 책이었다.





















015.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김민정의 시어가 엄청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뭐랄까. 날 것은 날 것인데 숙성된 날 것의 느낌이랄까. 시어와 말맛이 너무 좋고, 읽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책이었다. 시와 에세이의 경계는 어디쯤에 누가 긋는 것일까 생각이 드는 시들도 여럿 있었지만, 형태가 시이건 에세이이건, 읽는 사람은 즐거우면 그만. 그럼에도 제목은 좀 너무 노린 것 아니냐며...(물론 성공한 것 같지만)


* 대체 몇 달이 지나서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3월의 책들도 정리 끝 : ) 4월도 얼른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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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덟번째 영상이네요. ㅎㅎ

4월에 시작하면서 주 1회, 월 4회 업로드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두 달째 지켜서 좀 뿌듯합니다 @_@

오늘은 잠들지 못하는 아기들을 위한 책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아기들을 위한 영상을 찍으려고 해요.
아기들을 위한 영상이 사실 제가 올리는 영상들 중에는 조회수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아기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라는 것도 제 독서생활에 나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이어서,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 )

이 책이 잠들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잠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책 속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은 선사해줄 거에요.

늘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 )
다음 달도 열심히 찍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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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니멀 라이프 입문 후 (ㅎㅎㅎ)
아직도 정리와 버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북플 정리/심플라이프 마니아 10위에 오를 정도로!
정리/심플라이프 관련 책을 많이 봤는데요.
역시 초반에 나온 고전(?)들이 저는 제일 좋더라고요. : )

많은 분들 읽으셨을 것 같은 책이지만,
그래도 소개하고 싶어서요 ㅎㅎㅎ

곤도마리에와 도미니크 로로, 그 중 오늘은 곤도마리에 편입니다. 많이 봐주세요 : )
  • 정리의 힘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웅진지식하우스 2020-02-20장바구니담기
  • 정리의 기술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웅진지식하우스 2020-02-20장바구니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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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답게 2권 읽었다. (자랑이냐)

그런데 두 권 다 진짜 너무 좋은 책들이었다. (자랑이다.)




















007.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김원영


작년에 산 책인데, 사내 책모임 도서로 선정되어 이번에야 읽었다. 저자인 김원영은 변호사이고, 연극 배우이고, 1급 지체장애인으로 휠체어가 없이는 생활이 불가하다. 이 책은 wrong life 소송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아기가 태어났으니 손해를 끼쳤다며 산부인과 의사에게 거는 소송이다. wrong life 소송이라니. 세상에 이보다 더 아이러니하고 슬픈 말이 또 있을까. 세상을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wrong life 로 삶이 단정되어 버리다니... (하지만 법원은 차마 장애를 손해라고 판단하지 못했다고 한다.)

* 여담이지만, 이 부분을 읽으며 김초엽의 소설이 생각났다. 그 소설엔 자신과 같은 유전병을 가진 아이를 임신한 것을 배아 단계에서 알게 된 산모가 그 아이를 버리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아이를 그 이유로 버린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태어날 가치가 없는 삶이었다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후에 김초엽과 김원영이 시사인에 장애를 주제로 한 사이보그가 되다, 라는 칼럼을 연재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역시 올해 출간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을 당시에는 그녀에게 청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터라, 김원영의 wrong life 소송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김초엽이 청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또한 알게 되며, 저 소설의 저 부분이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했었다.

이 책이 내게 신선했던 건, 나는 현재까지는 장애인의 입장에 서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성이 여성이 외치는 차별의 경험에 대해 절절하게 공감할 수 없듯, 나 역시 이 한 권의 책을 읽은 것만으로 그가 살아온 삶을 이해했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 문제엔 정말 무심했던 나 자신을, 산전 기형아 검사 때 딜레마에 빠졌던 나 자신을(이 아이에게 혹시 기형이나 장애가 있다면 낳을 수 있겠어?), 살면서 단 한 번의 장애인 친구도 가져본 적이 없는 나 자신을 볼 수는 있었다. 살면서 단 한 번의 장애인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다는 건, 내가 그들을 내 삶에서 배제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그들이 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어왔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난 달 읽었던 이슬아의 책이 떠올랐는데, 그녀가 중학교 때 장애가 있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가졌던 달레마에 대한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장애 수준도 아니고 그저 조금 뒤쳐지는 정도의 친구가 나에게 접근만 해도 매우 난감해했었던 기억이 있다. 같은 교회에 다니던 장애가 있던 부부에게 내가 가졌던 편견도 잊혀지지 않는다. 적당한 친절은 베풀되 거리감을 두고 삶으로 들이지 않는 것, 이것이 내가 취한 소셜 스탠스였던 것 같다.

김원영은 장애인들의 매력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름다울 기회를 평등하게 부여 받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평가할 때, 외모에 의해서만 평가하지 않고, 같이 충분히 보낸 시간을 통해 총체적으로 보여지는 그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듯,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같은 기회를 갖고 싶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조차 박탈되어 있다는 것. 게다가 장애를 가진 이들조차 본인이 태어날 가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항변하고 증명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나머지 그 장애를 가진 자신을 돌보고 보듬을 겨를이 없다는 것.

“따라서 우리는 존엄하고, 아름다우며, 사랑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인 것이다. 누구도 우리를 실격시키지 못한다.”라는 마지막 부분의 그의 선언은 울림이 너무 커서 감동적이기까지 했는데, 이것은 이 선언이 그냥 허공에 외치는 울림이 아니라, 그가 40여년을 통과해 온 그의 모든 삶으로 외치는 선언이라는 절절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 원래 이렇게 길게 쓰는 코너가 아닌데 이 책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아 길어지고 말았네. 어쨌거나 나는 이 책을 읽고 김원영이라는 인간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충분히 시간을 들어 그의 말을 들으니(그에게 아름다울 기회를 보장하니) 그의 매력이 어마어마하게 다가온 것이다. 그의 말이 옳았다.

마지막으로 동료의 농담을 전한다. 이 책이 S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아마도 제목이 “나는 바퀴 대신 희망을 굴린다” 였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공감되서 막 웃었다.






















008. 깨끗한 존경 / 이슬아


위에 김원영의 책을 읽으며 이슬아의 생각이 났다는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독서 모임에서 동료가 이슬아의 원하는 이에게 빌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 책에 이슬아가 김원영을 인터뷰한 게 실렸어요.” 라고. 아. 이쯤 되면 나의 촉 무엇? 김초엽을 생각했는데 둘이 릴레이 칼럼 쓰고 있었고, 이슬아 생각했는데 둘이 인터뷰를 했네. (자리 깔아야 하나...)


이슬아를 좋아했지만 이 책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이 책은 일간 이슬아에 실렸던 인터뷰를 모은 책인데, 4명의 인터뷰이를 내가 잘 모르거나, 별 관심이 없거나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원영이 있었고(관심이 생겼고), 그를 계기로 다른 저자들의 인터뷰도 읽어봤는데 하나같이 너무 좋았다. 정혜윤이 전하는 세월호 유족들의 이야기도, 김한민이 말히는 비건의 삶도, 그를 대하고 전하는 이슬아의 말도 너무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는 유진목의 인터뷰가 너무 좋아 그녀에게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은 유진목의 책을 읽고 있다네 - 역시나 너무 좋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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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20-05-1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것부터는 진짜 짧게 써야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