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
기리노 나쓰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11월
구판절판


나는 알았습니다. 이 집 전체에서 절약의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다는 것을.
나는 외할아버지와 생활하면서 절약을 몸에 익혀왔기 때문에 퍼뜩 감이 왔습니다. 그런 집은 빈틈이 없고 꽉 차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절도 없이 문란한' 공기가 감돌게 마련입니다. 절약하는 바지런함, 그 자체가 '절도 없는 문란'입니다. 절약하여 무엇인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 실은, 절도 없이 문란한 것입니다.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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