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5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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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이 어른의 태도다. 긍정하지 않지만 부정도 하지 않는다. 초능력의 가능성은 그 틈새 어딘가에 계속 '존재'하고 있다. -1권 317쪽

살아남은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필요한 논리와 설명을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2권 85쪽

진실이 반드시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 세이코는 현명하니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진실을 알기 원한다. -2권 307쪽

누군가를 잘라내지 않으면, 배제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행복이 있다. 시게코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잘 만들어낸 이야기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바다 건너의 종교는 인간이 원죄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 금단의 열매를 먹은 뒤 지혜를 얻고 부끄러움을 얻게 되었지만 그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서 낙원에서 추방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진실이라면, 사람들이 추구하는 낙원은 이미 잃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고, 확실히 그것을 손에 넣을 때가 있다. 착각이 아니다. 환각이 아니다. 바다 건너 이국의 신이 어떻게 가르치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 반드시 자신의 낙원을 찾아낸다. 비록 그것이 아주 잠시일지라도.
도시코와 히토시처럼.
도이자키 부부처럼.
세이코와 다쓰오처럼.
아카네와 '시게'처럼
산장의 주인 아미가와 고이치마저도 분명히 그랬다.
피투성이가 되든, 고난을 짊어지게 되든 비밀에 의해 유지되는 위태로운 것이든, 짧고 덧없는 것이든, 설령 저주를 받는다 해도 그곳은 그것을 추구한 사람의 낙원이다.
뭔가를 지불한 대가로 낙원을 지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 -2권 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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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8-0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군산행은 22일 어때요?
15일엔 원주 토지문학관에 간다 말예욧~ 일정 맞춥시다!^^

웽스북스 2009-08-06 01:16   좋아요 0 | URL
아이고 오기님. ㅜㅜ 제가 8월 토요일이 그만...흑...ㅜㅜ
15일 22일이 둘다 어려울 것 같아요. 흑흑.

순오기 2009-08-09 11:34   좋아요 0 | URL
흠~ 그럼 이번에 만날 수 없다는 말이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