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가 지나치게 순진했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난 아무리 그래도, 당연히 명백한 증거가 눈앞에 있는 한, 진실이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네이버가 이렇게 협의가 쉬운 매체였나?
물론 지면이야 미리 부킹돼있었을테니, 소재교체를 하는 정도였겠지만
검찰 발표 나고 몇시간 채 지나지 않아
네이버 메인 면에 이런 광고가 뜨다니,
이건 미리 제작해놓지 않고서는 불가한 일이랄 수 밖에
게다가 랜딩페이지는 더더욱 가관
아무리 그래도 공식 유알엘이 BBK 즐이 뭡니까
당신이 만들어, 나름의 꿈을 담았던 회사를
나 인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 아닙니다!!!! 라는 절규가 메아리친다
자기가 걸어온 걸음, 자기 인생, 자기 자신을 부정해가면서까지
그렇게 자기 자신을 버리고 대통령이 되고 싶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난 저런 조악하고 저급한 사이트를 나의 선거캠프로 쓰고 싶지 않을텐데....
그런것도 뭣도 없나보다, 그냥 대통령만 되면 그만인가보다
정말 저 얼굴을 뉴스에서, 신문에서,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봐야 하는 거야?
너무 뻔한 결과였나보다, 나만 순진하게 믿고
검찰 발표가 나면 뭔가 판세가 뒤바뀔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고
이렇게 미리 조악한 사이트와 저급한 배너를 만들어놓고 있는 줄도 모르고
너무나 사실이 명백했기에
내가 두려워했던 건 검찰이 사실을 덮는 게 아니라 (그럴 확률 거의 없다고 생각했음)
국민들이 그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후에도 이명박을 뽑을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고 믿는 국민들이니까
그런데, 사실자체가 차단이 돼버린 상황이구나, 미처 몰랐구나,
정신차리고 공부하세요 아가씨!
어제 4시경, 네이버 메인면 배너를 보다가
눈을 의심한 웬디의 반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