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휴가를 냈다
실은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있어서
도무지 내일 수습할 수 있을지 감이 잘 안온다

휴가를 내고 밖에 있으니 
알라딘에 들어오는 횟수가 현저히 준다
회사에서는 심심하면 새로고침 하면서 봤었는데 ^^


2

내가 꽤 나이브한 이상주의자로 보였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거라 믿었다

나는 현실을 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가장 크다는 광고 업계에서 3년 가까이 일했다
하지만 지금 내 현실이 이상과 맞닿아있지 못하다는 것이
도달하고 싶은 이상을 버려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그건 현실을 모르는 나이브함과는 또 다른 문제이다


3

이틀연속 와인이다
어제 와인을 마셨을 때, 나는 한잔에 붕붕 날았다
콰당콰당 헤롱헤롱

이렇게 와인한잔에 취하다니,
정말 부끄러웠다!

어쩌면 어제는 좀 취하고 싶은 날이었다는 내 마음을
내 몸이 정확히 읽어줬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나를 격려하기 위해 모여준
고맙고 고마운 올해의 인물들과 마신 와인,
살짝 가벼운 와인이라 세잔이나 마셨는데도 취하지는 않았으나
난 역시 묵직한 와인이 좋다며 ㅋ

오늘 일이 잘 되면, 너에게 올 한해 가장 좋은 일이겠다,그치?
라고 묻는 언니에게 나는

조금 망설이다가 씨익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언니를 만난 것만큼 감사한 일일 거에요"

하지만, 나는 오늘,
보여주고 싶던 마음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걸

아쉽고, 또 아쉬운 마음 뿐


4

좋아해 마지않는 작가(?) K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뒤로 불륜관계인 여성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L보다 더 심하다는 후문이다

부디 후문이길
도덕적 옳고 그름의 여부를 일단 떠난다 해도,
당신의 이미지와 너무 어울리지 않아요 흑


5

이음아트는 언제고 찾아가도
참 따뜻하고 좋구나

헌책 여러권을 눈에 찍어놨는데,
손이 무거워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다
얌전히 있어주렴,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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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0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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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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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2007-11-22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음아트 다녀오셨나봐요. 저도 한 동안 뜸했는데..
조만간 점찍어놓은 연극보러 가는 길에 가보려구요^^

갑자기 작가 K가 누군지 궁금해졌어요. 상상력의 나래를.. ㅋㅋ

웽스북스 2007-11-22 13:14   좋아요 0 | URL
네네
이음아트에서는 책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좋아요
그런데 저는 미안하게도, 새책 구매는 온라인으로 ;;
거기서는 주로 중고책들을 봐요 ^^

1시간이나 이책저책 보다가, 그냥 나온 게 미안해서
다음번에는 가벼운 손으로 찾아가서 살까 해요 ^^
K는 비밀덧글로 알려드릴게요

2007-11-22 1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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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2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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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