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주문한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7이라는 책을 받아 읽고 있다

고종석/공선옥/김애란/김연수/김이정/김태용/박민규/백가흠/윤대녕/이인성/이청준
의 소설이 들어 있는 이 소설 모음집은
포기하기 어려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달까

물론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도 있지만


아직 두개밖에 읽지 않았고
가나다 순으로 수록된 관계로 첫 소설은 고종석의 소설인데
나는 그만 읽다가 웃어버렸다

너무 고종석스러운 것이다

'이모'라는 소설은 자신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언어를 대하는 태도가 역시나 고종석스럽다
얼마전에 자유의 무늬에서 읽었던 '모국어'에 대한 태도도 생각나고 말이다


참, 제목이 '이모'라서 말인데,
오늘 미니홈피 '투데이 히스토리'를 눌렀다가
3년전 오늘 쓴 일기가 이모들에 대한 이야기임을 보고
후배가 이모,라는 소설을 써보라고 얘기한 덧글을 발견했다

이모라는 소설을 읽은지 두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런 글을 보다니, 참 재밌는 일이다



그리고 공선옥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나는 그만 얼마 전에 본 여름 궁전이 생각나버렸다
이 작품을 읽으며 여름 궁전을 떠올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아마

내가 생각해도 연결고리가 약하긴 하다 ;;



김애란의 신간 소식을 접했는데
신간소식을 조금만 더 빨리 접했더라면
이 책을 구매하는 게 조금 더 망설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연수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는
이미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었으니까,
두권이나 이미 읽은 단편집은 어쩐지 허무하잖아

같은 이유로 김애란의 침이고인다,를 사는 게
조금 망설여진다

침이 고인다, 역시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 실려 있었던 단편이어서 말이다
결국은 사게 되겠지만

그리고 조만간,
박민규도 단편집 하나를 묶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몇개는 이미 읽었다 해도,
그럼에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그에게 덧입혀지고 있는 색깔들이 꽤 맘에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치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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