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산다’라는 사건은 가볍지 않다. 그 몸과 촉감과 냄새와 움직임에 완전히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하나의 몸이 다른 몸과 함께 있다는 것은, 자기 몸의 냄새를 견딜 수 있는가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다른 몸과 함께 있는 것을 수락할 때, 그 수락만큼 중요한 사건은 삶에서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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