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 끝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다. 내 몸의 땀냄새,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꿉꿉한 체취, 왁자한 소리들, 먼지와 피로, 상처와 통증.… 오히려, 조금은 피곤하고 지루하고 아픈 것들일지 모른다. 그러나이 별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