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우미노 아오 지음, 김주영 옮김 / 멜론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나 추리소설이라면 엉터리고 로맨스라면 수작이다. 

로맨스라 해도 나쓰는 여성주인공으로는 예외적인 캐릭터다. 

어쩌면 저렇게 자의식없이 벤을 좋아할까. 

킬러로 훈련된 냉정한 벤의 외로움을 자극하는 나쓰의 경계없는 순진함이다. 

칼같이 유능하고 절제된 벤이 걸림돌이 없어도 넘어지고 흔들리는 나쓰를 잡아주어

숲속 호수가 낡은 집을 임대해 손질해 산다. 


키작고 못생기고 가진것도 정말 하나도 없고 말도 잘 못하고, 심지어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스스로 너무너무 못난다고 생각하는 나쓰의 밝은 웃음이 벤을 쉬게 한다. 

늘 긴장하여 혼자 살아온 벤, 잘난척하고 경쟁하고 독설을 날리는 사람들이 익숙한 벤에게 

나쓰의 어설픔과 순진함이 편안했겠지. 


벤은 그흔한 좋아한다는 말한마디없이 같이 살자고 하고 그흔한 사랑한다는 말없이 그녀를 최대한 존중하며, 

애초에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나쓰의 어설픔에 기대어 쉰다.


나쓰가 시내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대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렸더니 벤이 키우는 강아지와 마중을 나와있다거나 

모처럼 회식하는날 타고 올 차가 없어 걱정을 했더니, 그는 흔쾌히 그녀를 태우러 가고, 

이 정도면 행복한 러브스토리 맞다. ^^

저렇게 모든걸 다 알아서 해주며 맞춰주는 남자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구. 

킬러면 어때. ^^


나쓰가 죽은 이후 스토리는 그냥 덤. 

별로 말할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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