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2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내용적으로 긴다이치 최후의 씨리즈다. 

세이시가 세월을 돌아보며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있다. 

긴다이치 시리즈 특유의 폐쇄된 마을, 봉건적 신분질서, 근대적 벼락부자, 양대집안, 서늘한 미인, 줄줄이 발견되는 시체 

이런 형식을 굳이 따르지는 않는다. 


1940년대의 1부와 대를 물려 그 자식들의 2부까지 질기게 이어지는 운명, 악연, 혹은 욕망과 음모 

극적인 반전도 극적인 마무리도 없고, 중반을 지나면 이미 결말이 보일 뿐 아니라 

범인을 잡기위해 긴다이치가 긴장하는 느낌도 없다. 

뭐랄까. 모든것을 알면서 관망하는 듯하고 

마무리, 사건의 진상은 고백을 통해 담담한 한편 지루하게 서술된다. 

그래도 거장 세이시다. 

시대를 풍미한 일본풍 추리소설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속 인물들과 함께 시대를 돌아본다. 

시원 섭섭이야 말할것도 없겠지만, 한편 미련도 후회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긴다이치는 표표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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