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 스토리콜렉터 5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북로드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1. 

잘만들어진 뱀파이어 드라마. 

철학은 석연치 않다. 이런식으로 미국의 천박한 명분을 앞세우는 스토리는 별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이고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악을 응징하고

이런 스토리는 사실 꼴갑이다. 

2차대전 이후 세계 질서에서 늘 전쟁을 일으키는 가해자 였던 것들이 어깨에 힘주면서 악을 응징한다니 참. 


이 세상에는 알카에다와 북한보다 훨씬더 사악한 존재들이 있다네. 

하 이런 문장 완전 웃겨. 

알카에다와 북한보다 더 사악한 존재, 그게 니네 그등.

북한은 지네 인민들을 굶주리게 만드는 사악한 권력자들이 있지만 

미국은 지구촌 이곳저곳을 피로 물들이는 군수산업의 후원을 받는 권력자들이 있지. 

나는 미국이 더 무서워. 

솔직히 북한은 무서운게 아니라 우습지.  


9.11 테러이후 미국 인민들의 머릿속에 테러와 죽음에 대한 공포가 구체화 되어 불길하다.

지들이 하는 악행의 명분으로 9.11 테러를 내미니까.



2.

인간이 아닌존재. 최상층 포식자인 뱀파이어에 대한 상상이 자본의 후원을 받아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하이틴 로맨스판 뱀파이어가 나오고 살인자 흡혈인간이 나오고 당연히 탐정 뱀파이어도 있고 

이제는 대통령의 뱀파이어라네. 

음지에서 미국을 수호하는 뱀파이어라는 설정은 살짝 빈정상해. 

돈과 권력이 다있으면서 심지어 뱀파이어 경호원까지! 


그러나 술술 잘 읽히고, 에피소드들은 그럴듯하다. 캐릭터도 멋져. 

잘 팔리는 소설의 양식을 연구하고 기획해서 쓴 냄새가 물씬. ^^


특히 캐릭터 케이드, 잭, 타니아, 콘라드 요 인물들이 매우 흥미롭고 재밌다. 

판즈워스의 인물들에게 정이 가는 이유는 착한 영웅이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람의 피를 먹고 산다거나, 사람을 막 죽이거나, 약삭빨르지만 지꾀에 빠지거나 

하여튼 멍청하게 착한 캐릭터가 없어서 좋아. 

모든 인물들은 질투하고 시기하고 긴장하고 쫓기며 욕망을 드러내어 으르렁댄다. 

혹은 눈치보며 숨죽인다. 

그래서 재밌다. 

판즈워스의 뱀파이어는 사람의 피를 먹고 싶은 욕망과 생존에 대한 비애로 어깨가 무겁게 고뇌하지 않는다. 

그냥 쿨해.

이것또한 편집자의 의도 아닐까 싶어. 무겁지 않은 뱀파이어가 팔린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다음 시리즈도 읽어볼 생각이다.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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