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연대기 2 - 아발론의 총
로저 젤라즈니 지음, 최용준 옮김 / 사람과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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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연대기를 보니 판타지와 무협지가 같은 장르라는 것을 알겠다. 

비범한 영웅이 태어나서 기인이적을 만나 억수로 내공을 쌓는다. 

섹쉬하고 뛰어난 여성들은 모두 그를 유혹하지만 그는 대체로 한여자만 사랑하다 상처를 입고   

후루룩 천하를 평정한후 칼을 차고 표표히 사라진다.  

요것이 무협지의 스토리다. 

엠버연대기도 그런 느낌이다.  

그는 계속 맥락없는 기인이적을 만나고 있다. 

서양사람스럽게 합리적이라 그런지 몰라도 관계의 아픔도 없이 쿨하다. 


동양 사람인 내 취향으로는 김용의 무협지만큼 몰입되어 페이지가 넘어가지는 않는다. 

여러 문학작품과 인문학적 지식을 들쭉날쭉 인용하지만 딱히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진다기 보다 

기양 잘난체 하는 모냥이라 그것도 그저 그렇다.

 

물론 형편없는 무협지는 아니고, 다만 김용보다 조금 못미치는 킬링 타임용 무협지다. 

별 생각없이 시간 잘 간다. 

문득 고등학교때 시험전날 영웅문을 손에 쥐고 놓지 못해 밤을 새워 다 읽어버린후 황당하지만 억울하지는 않던 기억이 새롭다. 

김용의 무협지가 읽고 싶어지는 젤라즈니의 엠버연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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