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 문정희 산문집
문정희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사라에 대한, 사랑을 위한, 사랑에게 바쳐진 산문들.
그래 맞아. 나도 늑대를 깨워 하늘이 흔들릴 정도로 포효하며 연애를 하고 싶었어.

그녀의 문장은 그녀의 시처럼 직설적이고 솔직하여 힘이 넘친다.
사랑시를 쓰기 위해, 심장뛰는 사랑을 위해, 시를 위해 사랑하고 시를 쓴다.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시인이 시만 써야하는것은 아니지만
시에 대한 그녀의 설명은 덧말이고 뱀발이다.
시시콜콜 설면하여 시의 맛을 떨어트린다.

그래도 시로 그녀의 본질을 알고 있었으나 산문으로 군더더기까지 함께 그녀를 보는 것도 좋다. 
깔끔하게 경쾌하고 날카로운것이 그녀의 시라면, 발가벗은 것이 그녀의 시라면 
산문은 여담과 배경과 소일과 그리고 옷을 걸쳤다. 

2012년 8월 초판인대 책을 펴면 붉은 속지에 그녀의 싸인이 마치 펜으로 적은냥 인쇄되어 있다. 

지금 장미를 따라 
2012 가을 
문정희 

여름에 책을 내며 가을인사를 한다. 
나중에 책을 살 독자들에 대한 인사라면 배려라 할지라도 치밀하게 인위적이다.  


2.
그녀는 세계를 기웃거리고 자유롭게 부유하며 자신의 삶을 깨워 문장을 만나고 시에 젖는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질투난다.
재능과 열정과 돈을 모두 갖어야 하는데
흔히 재능과 열정은 돈을 기반으로 한다.
가난한 재능과 열정 또한 빛나고 뜨겁지만 그것은 천형이다.
돈이 없다면 재능과 열정은 빛나지 않으며 끄거운것은 부담이다.
그녀를 질투한다. 싱싱하게 살아 펄떡이는 리얼리티.
그녀는 뚫어져라 삶의 중심을 응시하며 멈춤없이 욕망에 솔직하다.

이렇게 긴장하며 어떻게 살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목숨걸고 운동하며 나의 가장 큰 영광은 언제일까, 싶네.
아무것도 아니어도 좋으니 말이다.
그녀의 스토리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