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초 이야기 - 할머니 탐정의 사건일지
요시나가 나오 지음, 송수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1. 

소박하고 편안한 이야기

피범벅으로 쫓고 쫓기며 긴장시키지 않아서 좋은 


76살의 할머니 소우는 커피콩과 일본전통 그릇을 파는 고쿠라야라는 가게를 한다. 

일흔이 되면 어떤 느낌일까. 

일흔이 넘은 사람 특유의 이해력과 오지랖으로 시간들을 해결한다. 

사건이라기 보다는 오해이기도 하고, 옆집사람의 문제이기도 하고 

부지런하고 여전히 예민한 소우할머니가 귀엽다. 



2. 

이렇게 소박하고 섬세하고 착한 일본 소설을 보면 

작년 일본에서 지진 발생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이후 나는 일본으로의 여행조차 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 지역에, 그 지역의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이 소설의 인물들처럼 소박하고 착하고, 아니 설사 좀 나쁘더라도 원전에 노출되어 살아도 되는 사람은 없는데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인대다가 

내가 얼만큼 핵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오염되고 있는지, 먹거리는 안전한지, 비는 맞아도 되는지, 숨은 쉬어도 안전한지 

어떻게 사냐고. 

사실 나는 대한민국은 안전하다는 당시의 뉴스를 보고 혀를 찻었는대 

안전할 턱이 없쟎아.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접 국가인대, 어떻게 안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도 한국정부도 원전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은 새로 짓는 다고 계획을 내고 있으니 

그나마 지진에 대한 대비도 잘하고 위기관리를 준비하는 일본에서도 원전 사고가 나는대 

뭐든 대충만들어 지진이 나지 않아도 다리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무너져 대형 사고가나고 사람이 죽는 대한민국에서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을 나는 믿을 수가 없다. 


귀엽고 사랑스런 소우할머니와 이웃들을 보니 절로 이 사람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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