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뿌리 앞에서 - 캄보디아에서 박정희를 보다 유재현 온더로드 3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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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현의 문장이 좋아서 닿는대로 더 찾아서 보고 있다.

2007년 나온책이고 캄보디아에서 한국의 독재를 말한다.
숨막히게 천박한 캄보디아 훈센의 독재가 박정희의 독재와 닮아있기 때문이고
2007년 작자가 글을 쓰던 오늘에도 여전히 박정희 독재의 그림자가 성찰되지 아니하고
한국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한국 독재의 힘이 국경을 넘어 훈센의 독재를 지원한다. 돈벌려고.

교육의 양극화란 가난한 자들이 마침내 교육을 포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독재는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민중의 적이다. 흘러들어오거나 생산된 부를 극단적으로 독점시킴으로써 대다수의 고통을 배중시킨다. 부정과 부패의 정도와 민중의 고통은 정확하게 반비례한다.

캄보디아라지만 한국의 현실을 말하기 때문인지
캄보다이의 독재를 지원하는 한국출신의 자본이 부끄럽기 때문인지
다른책보다 유재현의 분노가 거칠고 뜨겁다.
어지간하면 낮은 목소리로 이치를 따르는 유재현이
무화과나무 뿌리 앞에서는 분노도 경멸도 애써 감추지 않는다.
독재아래 쫓겨다니는 가난한 인민들을 보며 유난히 울분을 떠트리는 유재현이다.

사진과 짧은 글들은 책으로 묶여지기에는 충분치않은 노트의 느낌도있지만
그렇다 해도 여전히 유재현이라
무얼보든 인간을 보는 눈빛은 모순의 핵심을 피해가지 않는다.
사진과 함께 읽는 아시아 독재에 대한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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