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심재관 옮김 / 엔북(nbook)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95년 웰즈는 질문한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는것이 타당한가? 정말낙관해도 되는가?
공산주의가 올까? 어떤 모양으로 올까?
비인간적인 계급사회, 노동자계급을 절망으로 빠드리는 인류가 마지막 도착하는 곳은 어디인가?
모름지기 인간들이 모여사는 사회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인 성찰

10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흥미롭다.
오히려 아직도, 더욱 견고히 자본주의 만세를 외치는 시절
대한민국 곳곳 변방의 농사짓는 시골까지 '기업하기 좋은' 슬로건이 걸리는 시대
아무도 '사람살기 좋은' 도시의 운영을 말하지 않는

마침내 지상에는 부자들만 쾌적하게 살아
비루한 자들은 지하에서 공급되는 산소의 값을 치루며 끝없이 노동할지니
계급의 진화, 인간의 진화에 대한 웰즈의 사색은 현실에 기반한다.
슬픈 상상, 슬픈 현실.

이 명민한 상상이후 100년이 지나는 동안 자본의 모순은 더욱 깊어지고
SF는 진화를 거듭하여 거대해졌으나
성찰의 깊이 또한 진화했는지는 알쏭달쏭 하다.  

타임머신이 SF 적인 영감의 근원이 된 이유는
단순히 타임머신이라는 기계에 대한 상상의 문제가 아니라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력이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한다는 것 때문이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 문명을 만들것인가의 반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