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 민주화 속의 난민화, 그 현장을 가다 유재현 온더로드 4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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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깃발처럼 펄럭이는 표지사진이 좋다.
화려한 사진, 시원한 편집, 단단한 문장, 진지한 눈빛


2.
2차대전 종전후 식민지시대에서 벗어난 아시아 나라들의 오늘
도토리 키재기처럼 독재와 폭력이 판을치고 있는사이
도토리 키재기처럼 인민의 삶은 피폐하다.

그리고, 역사는 무쟈게 복잡하다. 우와!

한국에서는 위정자들이 정치적으로 열세일때마다, 시민들이 더많은 민주주의를 원할때마다
북한의 간첩이 등장해 주시는데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는 그럴때마다 '인종분규' 혹은 그 가능성을 근거로
반정부 인사들을 학살하고 옥에가두며 탄압하는군.
거, 참. 여기나 거기나 저기나 한심하다. 권력잡은 것들의 수준이 천박해.

필리핀의 철거민이나 한국의 철거민이나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까.

"매립 후에 개발한다더군요. 주택단지나 골프장 따위를 짓겠지요. 그 작자들은 또 돈을 벌겠죠. 하지만 우린 1만 9천 페소로는 어디에도 갈 수 없어요. 그리고 여긴 할아버지 때부터 살아오던 곳입니다. 어디로 갑니까?"

필리핀 철거민 로드리고의 말이다.
국경에 상관없이 철거민에 대한 자본의 폭력은 잔인하네.

다만 이제 그 아시아 여러나라의 노동자들이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와서 당하는 차별과 억압에 대한 책임을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한다.


3.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보니 미국의 파렴치한 전쟁놀음이 보인다.

필리핀에서 1900년 미국의 무력토벌, 전쟁을 했다.
한국에서 미국은 전쟁을 했다. 한국의 수하르토라는 박정희의 5.16쿠데타를 사주했다.
베트남에서 미국은 전쟁을 했다.
이란에서 1953년 CIA사주한 최초의 쿠데타가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하르토의 1964년 쿠데타이후 독재를 CIA가 지원했다. 수하르토는 집권10년만에 100만명을 학살했다. CIA는 '20세기 최고의 대량학살'이라고 평했다.
캄보디아에서 1970년 존놀의 쿠네타를 CIA가 사주했다.

미국만세! 세계의 경찰국가. 민주주의의 수호자. 참~~ 잘났다.
미국이야 말로 진정한 악의 축이고, 악의 핵심이다.

이보다 더 많겠지. 언제고 한번 미국이 일으킨 전쟁을 표로 정리해 봐야 겠다.


4.
더디게 확대대어 속타는 민주의 희망을 유재현은 일관되게 묵묵히 일하는 인민에게서 본다.
아시아의 과거 역사현장, 도시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 그 이곳저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본다.
유재현이 아시아의 오늘을 보는 방식이 타당하다.


5.
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공산당중 하나에 몸을 담고 평생을 바친
필리핀의 60대 신인민군 최고 정치위원의 인터뷰중 내가 놀란것은

"1997년 이후로 당원들에게 음주가 금지되었죠. 그 뒤론 모두들 술을 먹지 않아요. 그래도 흡연은 금지되지 않았답니다."

저런! 벌써 10년째 당원들은 금주를 하고 있다.
음---, 당원되기 쉽지 않군.
나는 당원못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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