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의(靑衣)
비페이위 지음, 김은신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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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의는 재미없다.
개연성은 떨어지고 스스로 인생을 망치는 그녀의 멍청함은 이유가 없다.
뭘말하려는 건지
중국문화가 아름답다고?
인생이란 원래 알수 없이 다만 슬프다고?

2.
청의, 추수이를 거켜 서사를 보면서 이 깨림직함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중국문화에 대한 어설픈 예찬, 가벼운 민족주의
여전히 일당독재의 체제를 유지하며 자본주의로 귀화한 중국이
새삼스럽게 경박한 수준의 민족성으로 정체성을 찾으려하는 느낌
삼류운명, 인민의 숙명과 체념을 딛고 어딘가로 부패한 자본이 쌓일터
삶이란 원래 감당할수 없이 비극적이고, 심지어 그런 숙명에 대한 인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매우 치사한 이데올로기다.

성찰의 깊이없이 세속의 욕망에 충실한 가벼움
그러자니 의미없이 문체는 화려하다. 뭔가 있는듯이 보여야 하니까.  

3.
별내용 없음에 비해 문학동네의 상술이 돋보인다.
책표지가 예쁘고
'어떤 탄식은 우주의 시간마저 멈추게 한다!
자신의 삶으로부터 파문당한 영혼들이 피워낸 불안의 꽃'
카피가 멋지다.

어떻게 이런 책에 저런 카피를 붙일 생각을 했을까?
누가 파문을 당했다고?
우주의 시간이 멈춰? ㅎㅎㅎㅎ
놀라운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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