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다음장에 대한 호기심과 스토리의 긴장이 크다.

강풀이 아니라면 굳이 손이 가지 않았을 종류의 책. 
굳이 쉬면서 공포영화 보는 스타일 아닌데,
굳이 봤다. 강풀이라.

영화보다 더 무섭다.
만화가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것도 나로서는 새로운 체험이다.


2.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는 귀신과 저승사자라는 존재를 태연하게 등장시키고
그것이 그런데 허구처럼 보이지 않고  매우 당연하게 늘 그랬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외로움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덮고 삶으로 돌아간 후
독자들은 문득 자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강풀의 아파트가 생각나 갑자기 소름끼치게 무서워지는

그러게 무서운것은 극적이거나, 특별하거나, 복잡하거나 그런것이 아니라
무심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이라고.  


3.
강풀같은 작가와 동시대를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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