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
에르베 캄프 지음, 진민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1.
환경파괴에 의한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의 감소, 석유의 고갈과 오일쇼크, 로 인해 피할수 없는 전쟁. 멀지 않은 미래에 남극의 얼음이 녹아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거라는, 지구별 6번째 대멸종이 임박했다는 가정은 참말인듯 하다.


2.
그 원인과 해결방법이 명쾌하다.
부자들이 지구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소수의 부자들이 권력과 돈을 독점하고 있다.
권력의 독점은 사회의 지도층, 엘리트가 되는 코스인 교육비를 올려서 더욱 수월해진다.
부자들만 최고 엘리트가 될 가능성이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만들어져 있다.

권력을 독점한 부자들은 지네끼리 새로운 귀족이 되어 모든걸 소유하고, 파괴한다.
환경을 파괴할 뿐 아니라, 이견에 대해 범죄시한다.
지들과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테러리스트처럼 대하고 가둔다.
범죄와 안보의 논리.
지들의 안보를 위해 다른 이견은 모두 범죄다.
과두정치를 하는 부자들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고 민주주의는 후퇴한다.

이 과정을 조목조목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환경과 민주주의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3.
그리하여 지구별을 환경오염으로 부터 구해내고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빈곤의 기준인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10억 명의 인구를 그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위해 필요한 총액은 3000억 달러이다. 이 금액은 세계 인구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부유층 소득의 2퍼센트 이하다.


이렇게 하면 된다.
부유층의 소득 상한제를 법으로 만들면 된다.
법으로 집은 한 가구가 한채만 소유할 수 있도록 하면되고
한달 소득은 1억을 넘을 수 없게 하면 된다. 그래도 1년이면 12억이다.
도대체 12억을 벌면 뭐에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렇게 하면 된다.

1년에 12억을 넘게 버는 사람들은 이 법에 반대하겠지.
집을 여러채 소유한 사람도 반대하겠지.
집이 없는 사람들과 1년 소득이 12억이 안되는 사람들이 동의한다면
이것은 법으로 만들어지고 시행되어야 한다.


4.
자본주의는 공장시스템으로 소를 키워서 미치게 하고 살육하고 사람을 죽게한다.
그 많은 국민이 반대해도 결국 닥치고 먹으라하면 그만이다.
광우병 쇠고기, 공공부문 민영화, 대운하, 뭐든 반대하면
백골단이 나오고 전기몽둥이가 나오고
그렇게 해서 부자들만 잘살겠다는 거지. 그러나

에르베 캄프의 낙천주의에 나는 동의한다.
심지어 캄프는 글을 잘쓴다.
어렵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가며 할말을 똑부러지게 한다.

사회주의자는 현실에 비관적이고 미래에 낙관적이라고
트로츠키가 쓴것을 읽은지 10년이 넘었다.
여전히 현실은 비관적이지만 멀지않은 미래에
진보적인 가치가 상식이 되는 사회가 올수 있을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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