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와 암살자의 동거 3 - S코믹스
햄버거 지음, 정백송 옮김 / ㈜소미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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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 앰 어 히어로를 창작한 작가의 작품이다. 그로 인해 인기가 한때 급상승했지만, 원래 작가의 특성 자체가 무책임한 떡밥던지기이다. 여태까지 무성한 떡밥이 던져져 팬들에게서도 이 떡밥 제대로 회수가 가능하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 앰 어 히어로 작품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 같다. 최근 내용에 알멩이가 없는 작품이 이어지고 있다며 영포티 영써티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999년 겟 백커즈, 2001년 블리치도 후반 전투씬에서는 스토리보다는 전투 위주의 스토리를 취해 재미가 떨어졌다. 차이가 있다면 이 작품들은 열성적으로 떡밥을 주워 어느 정도의 결말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 작가에게도 아무튼 그 정도의 성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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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 앰 어 히어로처럼 이 작품도 인간의 공상 및 망상이 주된 내용이다. 사람들의 독백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시공간이 갑자기 휙휙 바뀌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기 매우 힘들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재미는 어디에 있는가. 작품 후반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반전과(장르를 갑자기 변환시켜버리는데 매우 스포일러이므로 자세한 건 생략한다. 단순한 닌자 이야기는 아니다.) 원초적인 유머이다. 누군가가 노상방뇨를 하는 인간의 그곳을 잘라버린다는 도시괴담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의 유머감각을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나, 너무 지위가 커져 자칫 명예가 실추될까 두려워하게 된 서브컬처 계열에서 이 정도의 유머를 표현할 용자가 이제 거의 없다. 애니메이션으로만 시청하고 말거라면 그냥 유머를 즐기며, 머리를 비우고 감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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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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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읽고 있으니 별게 다 불편하다. 그 예가 헥토르 ㅋㅋㅋ 트로이아의 여자들을 보호한다면서 자꾸 병사들에게 계집같이 행동하지 말라 그런다. 아니 여자가 욕이냐고 (...) 그래도 여자는 전쟁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 확고하니 좋은 듯하다. 여자를 군대 보내야 한다면서 레이디 퍼스트니 여자부터 먼저 벼랑에 밀어버려야 한다는 버러지 새끼들이나, 여자들은 커피 심부름밖에 하는 게 없다면서 승진은 안 시켜주는 거지 놈들보단 훨씬 낫다. 그나저나 페이트는 어디까지 손대는 거냐 헥토르도 등장하네 ㅋㅋㅋ 왜 그러냐 게임 손대고 싶게(..) 아무튼 진짜 애니메이션의 성서급이긴 한듯 문학적으론 아주 유익하다(?) 근데 진짜 이분이 싸울 땐 통쾌하게 싸운다. 화살쏘는 인간이 비열하게 아이아스(이것도 심지어 페이트에 나옴;)에 숨어 있으니깐 헥토르가 돌 들고 돌진해서 쇄골 뿌시는 장면 언제봐도 내 스타일이야. 개 후련한 거시다...



혹시나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다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덧붙이자면 스파르타 전열 쪽에서 딱 한명 여성으로 생각되는 장수 이름이 나온다. 엑스트라 역할에 잘 등장도 안 하시지만... 싸우는 여성이라면 여신 아테나가 꽤 크리한다. 갑옷 갈아입을 때 궁전 안 아버지 의자 바로 앞에서 옷도 막 벗어던지면서 어떨 땐 걍 마차도 없이 올림포스 산꼭대기에서 바로 전쟁터로 고공점프하시고 ㅋㅋㅋ 옛날엔 그렇게 생각 안 했는데 멋진 누님이신 듯하다. 자꾸 아버지 제우스가 가로막는게 맘에 안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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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ro: Notebook, 150 Lined Pages, Softcover, 6 X 9 (Paperback)
Wild Pages Press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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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보고 이 그림 다시 보니 정말 무섭다. 얘는 기존의 나이스일까 아님 광고회사 직원일까. 아무튼 이후 갈수록 스포일러 되는 내용이 많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결국 나이스가 중심 인물인게 밝혀졌으므로 리뷰는 여기까지만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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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스 편

나이스라는 영웅이 살자하고, 그를 목격한 광고회사 직원이 나이스를 연기하면서 그의 촬영용 연인 문과 사귀는 내용이다. 디즈니풍 그림치고는 살자 씬이 너무 적나라하니 나이 어린 분들은 보지 않는 게 좋겠다. 그나저나 중국 애니 요새 트렌드인감? 항상 부자 남친이 있는 여자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던데. 경쟁이 남자 7 여자 1이라더니 너무 치열하나? 대부분 돈 많은 남자에게 뺏기니(?) 애니 보면서 치유하는 모양이다. 퍼펙트하지 않음 자손 남기기도 힘든 중국 남성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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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혼전 편

이번에는 전대물 주인공으로 바뀐다. 나이스 편처럼 항상 움츠러드는 찌질한 주인공, 이를 지지하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의 주변을 떠다니는 매력적인 남자라는 삼각관계 구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런데 이번의 매력적 남자는 좀 이례적이다. 기업가를 꿈꾸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가면라ㅇ.. 아니 이소울을 파트너로 지목한다. 잠재적 성장율을 눈여겨본 것. 반면 이소울은 영웅의 힘이 강화될수록 전력이 강해진다. 악수하면 감전되는 현상까지 일어나는데(여기서 어떤 비리비리가 생각납니다?) 현실성으로 보자면 주인공보단 기업가가 낫다는 비극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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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젤마인 (8disc)
마츠무라 야스히로 감독 / 에이프릴엔터테인먼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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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예언작품 쵸비츠 이후로 탄생한 아류작품으로 당연히 쵸비츠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이 작품도 로봇의 특성을 이용한 반전이 있다. 하여간 왜 글만 쓰면 스포일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작품의 반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면 "그냥 하렘물이야 ㅋ"하고 넘어가게 될텐데.. 아무튼 2번에서 줄거리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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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주는 이와키 토모노리. 어떤 여자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으나 그 당시 너무 어려서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단 하나 기억나는 건 자기보다 연상이라는 점. 남주는 그 기억을 가진채로 성장하고, 최근에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으나 간접적으로 차인다. 풀이 죽은 남주의 집에서는 안드로이드인 리제르가 인간 생활을 접하기 위해 난입한다. 그런데, 자신이 남주의 부인이랜다. 풀네임도 이와키 리제르가 된 그녀는 남주에게 지속적 어필을 하고, 나중에야 이와키는 자신의 어린 시절 그를 도와줬던 연상의 여인이 리제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원을 센다면서 자기 자신을 세는 법을 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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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현실을 깨달은 순간, 사실 비극도 시작된 법이다. 일단 이와키 토모노리가 이와키 리제르의 연상이 된 시점에서, 그는 외모상 죽을 때까지 리제르의 연상이 된다. 나이차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 쵸비츠에서도 어느 정도 지적이 된 사안이긴 한데, 스토리상으로는 다른 문제로 인해(치이의 온오프 버튼 위치라던가) 그 점이 전혀 중요치 않게 되어서.. 리제르가 간병하고 죽어가는 그를 지켜보는 것도 확정이다. 게다가 초반의 이와키 토모노리는 별로 리제르를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리제르는 가끔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기도 한다. 리제르의 의연한 태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울리고 마는 토모노리. 대체 누가 연상인 건지.. 아무튼 꽤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단편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머릿속을 가볍게 비우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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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받은 상처, 어떻게 해야 할까? - 상처받은 감정과 그리스도인의 반응
대니얼 밀러 지음, 김진선 옮김 / 디모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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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독의 누나가 조현병에 걸렸다. 조현병 환자의 부모는 의사다. 그들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감히 의사의 딸에게 조현병이 있다는 말을 꺼낼 수 있겠는가. 진실은 사회의 외면과 부모의 과한 사랑, 그리고 부모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라고 본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싶어한 이유는 조현병 환자와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상담을 했는데,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으니 정신상담을 해보자'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어머니는 호적에 빨간 줄이 쳐진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에 곧바로 항의를 하셨다. 나의 경우, 대학생이 되어 심리학 관련 강의를 듣고 직접 교수와 상담을 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가족의 사랑으로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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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그러했듯이 TV 프로그램에서는 곤란한 상황에선 주로 치료를 하라고 권한다. 아마도 내 집안이나 영화 속 가정에 돈이 없다면 치료밖에는 선택이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충분히 사람 하나 먹여살릴 수 있는 재산이 있다면, 이런 선택지도 있는 것이다. 비록 부모는 자신들이 먼저 늙어죽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 같지만 말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끝까지 살아남고 자녀가 먼저 죽어서 나는 자폐, 정신장애 등을 갖고 있는 가정의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라 생각했다. 대부분 이런 경우 부모는 자식보다 먼저 죽는 걸 두려워한다. 마지막에 아들이 아버지를 인터뷰할 때 아버지가 꺼낸 대사는 아마 모든 시름을 다 놓았을 때의 안도라고 생각한다. 꽤 나와 사상이 비슷한데, 이에 대해선 스포일 수 있으니 생략하겠다. 다들 주인공 마사코처럼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다 행복하게 갈 수 있는 인생이 되었음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어머니는? 대체로 그런 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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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쿠키영상 있다. 영화보던 사람들이 피식 웃으면서 무서워하던데, 마사코가 행복해하는 걸 어색해하는 듯하다. 사실 이 영화는 누나가 조현병이라는 걸 빼고는, 그저 일 안하고 못하는 청년이 있는 가족의 자화상이다. 적어도 나한텐 대부분의 대사가 한번쯤 했거나 아님 들은 말이었다.


P.S 어떻게 해야 했을까? 영화 리뷰를 쓰면서 내가 이야기하려 했던 건 메이와쿠 문화였다. 그러나 더 글을 쓰면 그 부모를 비방하는 게 되는 듯하여 생략했었다. 

확실히 영화에 나오는 딸은 부모에게 민폐를 끼쳤다. 그러나 멀쩡한 정신에 의사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도 절레절레하게 되는 게 해부다. 딸은 해부를 하고 나서부터 이상해졌다고 한다. 부모는 의사이다. 냉장고에 온통 해부한 '실험물'을 넣고, 그걸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들의 자연스러움은 자녀들에게는 부자연스러웠고 어쩌면 민폐였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회적 동물이고 따뜻한 품과 손길을 원한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모두 에티켓을 해치고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과하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폐를 용납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에게 좀 더 관대하고 마음을 여는 사람을 우리는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헐벗고 다니고 동성애를 옹호한다고 개방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란 얘기다. 결국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일본을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제주에서의 이야기가 화제인데, 인구 수로 볼 때 사실 그보다도 심각한 건 자살률이다. '나는 원래 잘났으니 못난 너는 죽어라'하고 살다가 문득 자신이 못나지면 슬쩍 죽어버리는 인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댓글들은 매번 새로 생겨나는 인생의 패배자에 대한 비방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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