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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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이름은 심장에 새겨진다. 소중한 기억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그의 숨이 다하고 심장이 최후의 박동을 마칠 때까지 가슴에 남는다. 쿵쿵 심장이 박동할 때 그 이름과 기억은 여전히 가슴에 남아 온 몸으로 피를 전하며 '살아있다 살아있다' 반복해주기 때문이다.- p. 54

 

 

 

  

이번 호는 정말 별달리 꼬집을 게 없었다.

게다가 현경의 <뉴욕에서 띄운 진주알 편지>는 정말 일부러 구해서 읽을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런 공식 잡지에서 동성애자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나 샘터 외에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이에 대해 굉장히 흥미가 생겨서 계속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이 분의 사상에 대해서 다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이 분의 오픈 마인드와 솔직 담백함은 상당히 닮고 싶다. 소장하는 책은 한 권도 없지만, 이 분을 안 지 5년이 지난 이제서야 눈이 뜨인 기분이다. 난 현경을 감히 나의 멘토라고 부르려 한다. 그리고 그 계기는 이 책 이전에 읽은 <미래에서 온 편지>에서 시작되어 샘터 2015년 1월호에서 완성되었다. 세상에. 뜻하지 않게 연속으로 세 번이나 훌륭한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운 법이다. 비단 길거리에서 뿐만이 아니라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정보를 구하고 나서 책을 보는 나에게는 더욱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무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 책을 뒤질 때, 이 분을 참으로 많이 만나게 된다. 그것도 어려운 순간에만. 그리고 도움을 너무 많이 받는다.

 샘터에서는 월간 잡지답게 최근 유명해진 예술가나 문학가들이 많이 나온다. 게다가 50대에 접어든 내 부모님들도 샘터라는 이름을 듣기만 해도 반가워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출판사이기도 하다. 일단 내가 일하는 매장에서 매달 샘터를 구할 수 있으므로 정기구독은 하지 않고 지켜보려고 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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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편지 - 내 안의 여신을 발견하는 10가지 방법
현경 지음, 곽선영 그림 / 열림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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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세상에 태어나 내팽개쳐져서 충분한 사람대접을 못 받고 사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 어머니, 영적인 어머니가 되는 것이 내가 할 일이지, 생물학적 내 아이를 또 하나 만들어서 이 넘치는 지구 위에 데려다놓는 것은 적어도 이번 생에서는 할 일이 아니라는 게 너무나 분명한 깨달음으로 다가왔지.- p. 48

 

 

 

 

요즘 주변에 이리저리 책기부를 하는 중인데,

어떤 분이 여성신학에 관련된 책을 요청하셨다.

문득 이전에 읽었던 이 책이 생각나서, 다시 읽고나서 돌려주기로 약속하였다.

 

 이 책은 일단 큰 주제로 나뉘어진다.

 

 여신은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여신은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한다.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여신은 한과 살을 푼다.

 여신은 금기를 깬다.

 여신은 신나게 논다.

 여신은 제멋대로 산다.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여신은 기도하고 명상한다.

 여신은 지구, 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이렇게 여신의 10계명을 정해놓고, 그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소개하고 있다. 사실 현경의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1~2>를 보았다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단 이 책은 자신의 번잡한 과거이야기들을 대거 축소하고, 여신에 관련된 이야기도 핵심만 추린 다음, 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살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이 분은 여성신학을 믿고 계시지만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개신교랑은 한참 거리가 멀다. 불교 공부도 하셨고 최근엔 미국에서 공식으로 보살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현경도 이 책에서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30살 이상의 꼰대 한국남성들은 심신에 해로울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지 말라고. 그러나 그 30대란 2002년의 30대이니 지금은 40대 남성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요즘엔 정리해고가 남발되고 있어서 슬슬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어느 정도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시기이니 이 책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어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분노를 잘 활용하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분노하라>라는 책과 연결된다. 전문적인 용어는 하나도 없으니, <분노하라>에 어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면 현경이 배다른 조카 리나에게 쓴 편지를 보고 '분노조절'에 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소장하고 있길 바란다. 언제나 이 책은 적절한 시기에 힘을 북돋아준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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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4.12
포춘코리아 편집부 엮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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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의 인재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골드만 삭스같은 일류 금융기업들이 초임과 인턴 보너스를 높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조업, 운수업같은 다른 업계도 젊은 인재를 확보할 방안을 찾고 있다. (...) 물론 젊은 세대를 유인하기 위해선 편한 소파보단 탁구대같은 신선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p. 87

 

 

 

 

이전에도 롯데와 신세계가 투톱을 달리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후반부에 이마트를 집중적으로 취재해서 깜짝 놀랐다.

새삼 이마트도 대기업 부류에 속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달까.

 

 상세한 기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일산 구역에서 최대 규모 할인점이라 불리는 이마트 풍산점을 오픈했다던가, 친환경적인 시설을 도입해 유통계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 등 칭찬을 일삼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이마트몰 쇼핑 앱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기사를 찾아보시길 바란다.

 이번에도 기사가 매우 무난했지만, 내 관심을 가장 끌었던 건 역시나 외국기사였다. 올 1분기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8% 증가했는데, 이는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거짓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무역량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걱정하는데, 바로 뒤에 나오는 기사에서 그들은 원인을 지적한다. 최근의 러시아와 중국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손을 잡을 기색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이제까지 러시아와 유럽에 투자한 사람들이 오히려 곤경에 처할 수가 있다고 암시하는 듯하다.

 기사 중에 지적할 사항이 있었다. 부산 지스타 행사에서 한일 애니송 페스티벌은 일본의 사정으로 인해 사전에 취소되었었다. 그런데 포춘 기사에서는 마치 한일 애니송 페스티벌을 지스타에서 했던 것 마냥 써놓았었다. 이 정도면 대체 지스타를 갔다와서 기사를 쓰긴 한 건지 의심이 간다. 애초에 한국 기사는 기대도 안 했지만 최소한 기사로서의 정보 퀄리티는 맞춰주길 바란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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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론 - 영화는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
토마스 엘새서.말테 하게너 지음, 윤종욱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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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각 경험의 감각적 잠재력을 '상품화'의 목적에서 확장하기 때문에, 체화된 지각이란 '후기'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와 비슷한 것이 된다. 다른 한편 감정이입 이론과 체화 이론으로의 '회귀'가 사진적 이미지와 구분되는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이라는 면에서 이데올로기적 귀결과 유물론적 기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p. 305

 

 

 

  

영화티켓 값이 올라도, 인터넷에서 싸고 손쉽게 영화를 찾을 수 있어도,

꼭 영화관을 가길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필자도 그 중 하나이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는 '육체'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영화를 육체 중심으로 기록한 책으로서, 이 책이 아마 최초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련하여 나온 수많은 이론들을 매우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물론 영화에 관련해서 유능한 철학자가 이론을 정립한 경우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같은 철학자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그 때 그 때의 테마에 따라 의견을 다르게 써놓았으니 이름이 반복되어 나온다 해도 지루하진 않을 것이다. 영화에 대해 거론한 현대 철학자 중 하나로서 그 유명한 슬라보예 지젝이 나오니, 지젝과 영화에 관련해서 논문을 쓰고 싶으신 분은 이 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것 말고도 <라캉과 지젝>이라는 책도 글항아리에서 번역되어 나왔는데, 영화에 관한 지젝의 이론 대부분이 라캉의 이론에 근거한 것이라 하니 이 책에서도 아마 영화철학 이야기가 등장할 것이다. 상당히 흥미있는 이론을 펼치고 있으므로 슬라보예 지젝 팬들도 참고하시면 킬링타임 이상의 재미를 얻으실 듯.

 육체는 창콰 틀, 문, 거울과 얼굴, 눈, 피부, 귀, 뇌로 나뉜다. 상당히 오래된 영화들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이 책에 나온 영화 전부의 간단한 스토리 정도는 꿰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쉽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 검색이 있지 않은가. 변명을 좀 하자면, 내가 여기 나오는 영화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검색하느라 이 책을 읽는데 그렇게 시간이 걸린 것이다(...) 그래도 하나같이 다 재밌어 보이는 이야기들이고, 후반부로 가면 이터널 선샤인이라거나 메멘토 같이 요새 사람들이 익히 들어본 영화 이름도 나오니 그렇게 걱정할 건 없다. 어차피 읽는데 긴 시간이 걸리므로 여유롭게 읽으시길.

 

 

 

  

이제 인상깊은 글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난 이런 영화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내키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정확히 꼬집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중립적인 입장으로 나아가길 원하기 때문에, 이 문장에 대해 그렇게 많은 설명을 할애하지 않는다. 하지만 디지털 영화에서 픽사의 토이스토리만 유일하게 언급한 걸 보면(이분들도 미국 외 다른 나라나 일본같은 데서 3D CG가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을 것이다. 사실 2014년도에 이 분들이 낙원추방을 본다면 무슨 말을 하실지 매우 궁금하긴 한데, 그 때에도 아마 언급하진 않을 것 같다.) 이 분들은 틀림없이 최신 영화의 추세에 대해서 그닥 반기지는 않으시는 분들 같다. 이 분들이 현대 영화 중 유일하게 칭찬하시는 건 애니메이션 분야 뿐이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이 영화에서 출발했지만, 이젠 영화보다 판타지 측면에서 훨씬 진일보했다고 주장한다.

 이제 인터스텔라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일단 필자는 인터스텔라를 보지 않았지만, 대략 이 유명한 영화와 관련된 정보들은 많이 알고 있다. 일단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사랑이라는, 가족주의적 이데올로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주인공 둘은 결국 행복해진다. 흥행을 내야 하니 아무래도 그 긴 영화의 엔딩을 '충격적'으로 낼 수는 없으리라. 예를 들어서 주인공인 아버지가 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에 또 하나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등장하여 '스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라고 항의할 것이다. 영화의 기압이 '바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익숙한 기압 안에 있으면 그 기압을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는 사실 상당히 권력적이며, 현재 디지털 영화는 대게 그 권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무성애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양성애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진 지금에도 말이다.

 그리고 이전의 문장이 생략되서 그런데, 유물론이란 마르크스가 말하는 그 유물론이 맞다. 허니버터칩을 들고 아이맥스에 가서 인터스텔라를 보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는 설이 그 유물론적 기반을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밀양아리랑이라던가 카트같은 사회참여적 영화들은 상영회만 잘 찾으면 얼마든지 무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맥스에서 상영하는 인터스텔라'는 그런 기회를 전혀 제공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상업성에 물들어있는 측면에서 난 겨울왕국도 매우 싫어하는 편인데,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음악을 사용하여 히트하는 영화들은 이미 사양산업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 입맛이 깐깐해진 관객들은 영화에 서사성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기준들을 복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요즘 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낙원추방.

카툰렌더링 기술은 러브라이브같은 데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봐야 함.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인디영화만 보자는 말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애니메이션은 급속도로 발달해가는 중이다. 특히 앞에서 말했던 낙원추방이나 이전에 리뷰했던 공각기동대 영화판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본다. (솔직히 픽사의 캐릭터에서 여성의 육체미를 경험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 그리고 인디영화는 최근 영화이론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의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앞으로 영화는 더욱더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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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세계사 시인선 114
이응준 지음 / 세계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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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공룡

 

공룡의 멸망에는 꽃이 개입되어 있다는

학설이 있다.

종종 추운 나라에서 공룡들의 뼈가 발견되는 것은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이 세계에 나타나

침엽수를 뜯어먹는 공룡들을

극으로

극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란다. 얼마나

 

우스운가. 꽃이 겁나 달아나는 공룡. 얼마나

놀라운가. 공룡의 거대한 꼬리를 뒤쫓는 꽃.

 

공룡들아. 오늘 나는 너희들이 두렵지 않다.

 

  

솔직히 이 시를 보고 마크로스의 젠트라디 족과 민메이의 관계가 생각났다.

프로토 컬쳐를 두려워하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졸졸 쫓아다니며 되살아나는 민메이의 노래.

 

 이 시는 잊혀져가고 있는 사랑을 혹시 기억하고 있는지, 어느 사막에서 만난 여인에게 호소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시집이기에 스토리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으며, 테마가 순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시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굉장히 절망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자신의 심장 속에 깃들어있던 사랑의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그 누군가의 싸움은 굉장히 처절하다. 이응준은 그것을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라 이름붙이고 있다.

 오랫동안 병을 앓아왔던 어머니와의 이별과 죽음에 대한 공포 또한 이 시의 슬픈 분위기에 한 몫한다. 하지만 죽음에 관한 원초적인 공포는 점차 무뎌지고 시들어가는 감정에 대한 공포로 이어진다. '눈에 고여있지만 떨어지지 않는 눈물'처럼, 그는 메마른 문체로 굉장히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그가 써왔던 소설들처럼 말이다. 굉장히 얇고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안에 읽을 수 있는 시집이지만, 독자들은 이 책으로 이응준의 작품 속 세계를 단숨에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게 그나마 이응준의 작품 중 가장 희망적이다(...)

 

 

  

마치 최근의 내 이야기같은 시를 한 편 더 올려본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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