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9 - Novel Engine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정홍식 옮김,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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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편집판은 2화씩 연결하여 짜집기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딱히 변한 건 없고, 원래 한 화당 긴 호흡을 지닌 작품이다보니 신편집판 1화당 거의 50분 분량이다 ㄷㄷ 그래서 작품을 보다가 쉽게 지치는 분들이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매우 재치있고 지루하지 않도록 군데군데에 싸움 스케일의 해프닝이 들어가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달려가면서 감상하면 충분히 볼만하다. 특히 후반에는 웬만하면 끊지 않고 주행하는 걸 추천한다.

2. 스바루의 렘과 관련된 감정은 에밀리아에 거의 맞먹는 사랑인 듯하다. 사실 현실이 아닌 이세계이기 때문에(근데 여기조차 왜 남성우월주의 세계관인지는 의문이지만) 일처일부제를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마녀가 에밀리아에게 스바루가 진심을 털어놓지 못하게 막고 있어도 그렇지 12화에나 가서야 에밀리아에게 고백하고 렘의 존재를 전하는 스바루..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그래서 이 놈이 죽는 장면이 좋다.) 은근슬쩍 남의 꺼 노리는 렘도 거짓말로라도 밝은 성격이라 말할 수 없는 타입이라. 난 성격 털털한 람이 개인적으로 최애이더라.

3. 메모리 스노우 굳이 안 봐도 좋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세계에 지친 스바루에게 있어서 에밀리아와의 데이트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 아니었나? 그것도 사망회귀해서 그렇지 스바루 입장에선 두 번째 데이트다 ㄷㄷ 이래서 솔로들이란 ㅠ 두 번째 데이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레드벨벳의 동일한 제목을 지닌 곡 가사를 검색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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轩辕劍之天之痕-下 (平裝, 1)
京華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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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몰락한 진나라를 일으키려는 진정수와 수나라 장수 우문탁의 대결 이야기인데, 여기서 요괴인 우소설이 두 사람을 다 사랑하게 되어 갈등하고, 실은 마족인 독고영가가 점점 우문탁에게 집착하게 되는 내용이 나와 재미있다. 주온 영화에서 그녀가 '그렇게' 된 이유는 남편 탓이 크다고 함. 비주얼도 어디서 만나면 기절할 정도로 무섭겠지만 제일 무서운 그 소리를 만든 것도 아니, 애초에 빌미를 제공한 것도 남편임. 결국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사실을 요괴와 마족은 잘 몰랐답니다.. 그래서 내가 못 보는 공포물은 잘 없음. 고어는 지네인간까지가 나의 한도인듯. 시리즈 다 봄.

'나쁜 놈 같이 죽이자.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야반도주하자.'라고 얘기하는 최애의 아이 히로인 후보도 생각난다. 남주가 그에 응하면 행복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세상은 그대로 잘 돌아가지가 않는다. 현여친과 좀 많은 걸 상담하면 좋을텐데, 현여친 냅두고 전여친과 오밤중에 술마시며 찡찡대는 서브 히어로가 있다. 전여친은 김칫국 거하게 마시다가 결국 장렬히 산화..하기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가급적 몰래 파멸의 길에 들어서려는 남주를 도와주려 하여, 그 강한 멘탈이 결국 인정을 받는다. 일단 술자리에서 탁상 엎지 않은 게 장하다 나같음 엎었다. 뺨 때리는 정도면 귀엽지.

좀 괜찮은 우문탁에 대해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뭘 어떻게 올려도 쓰레기라서 ㅋㅋㅋ 사정 알면 얘도 그래도 좀 불쌍하긴 하다. 세상에는 알면서도 쓰레기되는 인간도 있는데 그런 과정을 매우 잘 살린듯. 헌원검도 우문탁이 갖고 있고 급발진만 하지 않았음 이미 주인공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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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2 세트 - 전2권 - 주화미 대본집
주화미 지음 / 아르누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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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포만감을 주면서 뒷맛도 깔끔한 드라마였다. 전개상 헛점이 없다 할 수 없으나, 최근 K드라마 상당수에서 드러난 용두사미 마무리와 비교하면 고난도 떡밥 회수를 시전한 웰메이드 드라마다. 드라마 전개 양상에서는 신선도가 있으며, 사랑과 가족애 그리고 우정까지 골고루 아울렀다. 단 몇 군데에서 급발진이 드러나지만, 그것을 맨투맨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서사를 탄탄하게 이끈다. 소싯적에 우리가 습관적으로 말했던 우리 콘텐츠의 서사 빈곤은 엄청난 수준으로 퀄리티 도약되어 극복했음을 항상 느끼는데, 이 드라마에서 그 진가를 다시 발휘했다. 부잣집을 벗겨 먹으려 들어갔던 가족 사기단이 구원자로 포섭되는 구조는 정말 탁월한 설정이다. 현대의 질병 불면증, 비만, 우울증으로 상실한 이 가족의 초능력은 현실과 정면 승부를 함으로써 제대로 살아나고 건강한 기능으로 승화한다. 현대의 질병과 초능력의 상관관계는 매우 적절한 알레고리다. 사실 참을성과 기다림은 우리의 뛰어난 감각능력이었으나 심하게 손상된 부분이다. 우리는 다방면에서 야성과 인간 고유의 감각과 능력을 얼마나 많이 상실했나. 결말을 열린 결말처럼 만들었으나, 주인공들의 대사는 개운하고 담백하며 밝은 분위기의 결말이다. 페르소나 3 극장판같은 설정인데 나는 이런 열린결말은 좋다. 히어로물 소화 못하는데도 재밌게 봤다. 작중 누구보다 히어로를 꿈꾸는 주인공은 본인이 컨트롤 못하는 초능력이라서 사실 히어로라기보단 다크에 좀 더 가깝다. 제목대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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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케모노가타리 : 괴물이야기 LE 재출시 (6disc)
신보 아키유키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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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랄까 나는 모노가타리의 단점은 OST라고 여태 생각해왔다. 근데 여기서 보강되는 거 같 ㄷㄷ OST 왤케 존귀해졌냐 모노가타리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상처편이 OST 최고였다고 생각했는데 오프 몬스터가 그걸 이김. 상처편도 사실 내가 극장가서 봤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능. 제작진 대체 뱀여자 얼마나 아끼는 거냐. 이 정도면 사랑 아님?

2. 한니발에서 극적인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뇌를 먹는 장면이다. 본인 말로는 극상의 맛이라나. 포유류의 맛있는 부위는 다 다르지만, 보통은 어느 정도 살집이나 지방이 끼어있는 부위를 선호하게 되어 있다. 머리는 지방이 있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듯. 보통 생선이 머리가 맛있다고 하다. 그렇다면 인간은 우리 생각보다 물고기에 더 가까운 걸까?

3. 나데코 은근 '나는 나와 아니 뱀신과 연애한다' 모드가 되어버렸고, 이번 아세리온 이야기는 완전히 백합모드이다. 패배 히로인에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에 백합에, 인기있는 요소는 전부 모였다. 시대 흐름에 합승한 것처럼 보심. 근데 너무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ㄷㄷ? 마치 의도한 양. 니시오 이신이 이래서 무섭죠.

4. 상당히 흥미있는 연출 및 일러스트였다. 미니멀로 고딕을 찍고 있음. 빛에 대한 해석이 아주 흥미롭다. 속편 나온다던데 기대된다. 일러는 키즈모노가타리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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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도조 겐야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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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누마엘(줄여서 이누라고 부름;;;;)은 첫 알바로 물류를 시작했지만 금지된 중화기를 잘못 운송하고 그를 제압하는 군인에게서 밀수꾼을 도우려다 사람을 죽이고 만다. 레오카디오는 첫 직장으로 군인이 되었지만, 오늘 처음 만난 직장동료가 죽어 패닉 상태가 된다. 첫 직장이 원래 이렇죠. 저는 얼마나 흑역사인지 첫 직장은 어딘지 기억도 못해요(응?).

2. 딱히 넷플릭스가 일본 작품을 다룬다거나, 미국 원작의 작품을 일본에서 다룬다고 해도 극우 분위기가 희석될 지언정 가라앉지는 않을 거 같다. 미국에서도 극우분자는 존재한다. 일제강점기 때 스티븐스를 보면 될듯. 대체로 비행선 등이 나오면 불안해지는 이유이다. 일단 전쟁이 나면 여자 아이들이 곤란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 작품은 상식선에서 내용이 진행되는 거 같긴 한데.. 프리렌의 열화가 진행되어 불바다에 전염병이 퍼지는 땅+실세 잡은 군+금지된 중장기를 독차지하려는 의회+마수 이 세계관에 사는 일반인 멸망되지 않아도 괜찮은거냐?

3. 2번에서 마수란 실험실에서 길러진 좀비 비슷한 생물체를 이야기한다. 몸집이 조금 불어난다는 점에다가 에벌레 등 유충을 떠올리게 하는 생김새, 그리고 빛을 비추면 정신연령이 유아처럼 퇴행된다는 점은 좋았다. 다만 아쉬운 건 연출이다. 난 조금만 더 징그럽게 그렸어도 좋았을거라 생각된다. 역시 진격의 거인만은 못함. 다시 이야기하지만 아무리 주인공이 수배걸려있다지만 여기서 일반시민들 어떻게 생존하고 있는 걸까.

4. OP 및 ED와 아이캐치가 뛰어난 작품이다. 작화만으로 봐도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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