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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오케스트라 7
아쿠이 마코토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28/pimg_7774821974376162.jpg)
여주 머리에서부터 짐작했는데 이거 완전 에반게리온 오케스트라판이네요.
남주: 나는 에바를 타지 않겠어요->나는 바이올린을 켜지 않겠어요
여주: 괄괄한 성격. 에바(바이올린)에 관심이 많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건 아님.
여주 가정이 그닥 좋지 않다는 설정은 남주에게 옮겨갔고요.
신지X아스와 이 커플의 결정적 차이점을 정리해보자면 이럼.
1. 남주가 솔직함.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줄 아는 최소한의 에티켓이 있음. 신지 놈을 보면 사과를 해도 지는 이유가 있다는 표정하고 있어서 상대가 열받는 거임.
2. 여주가 보기보다 털털함. 고집이 있고 제멋대로이더라도 나름의 자존감이 있으면 그래도 생존 가능성이 높음.
3. 남주 여주 모두 좋아하는 게 하나라도 있음. 신지나 아스카나 사실 한 사람에게 모든 관심을 쏟는 타입이라(헷갈리면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카오루와의 관계를 보면 됨. 아스카는 목졸랐지만 레이에게는 어떤 해도 안 끼침. 마리는 아스카와 정반대의 타입을 찾으려다 만난거고 ㅋ 그동안에 성숙해져서 손을 안 대려하는 거지.. 은근 신지가 아스카 좋아해서 아스카가 신지에게 욕 많이 봤다. 엔드 오브 에바 참조바람.) .. 공통점이 한 가지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타입이었지 ㅋㅋ
결론적으로 이건 신지X아스가 일상에서 행복하게 음악 동아리나 꾸렸으면 어땠을지를 상상한 창작물이라 봄. 아니 심지어 둘이 맺어진 계기가 왜 하필 캐논이냐고 ㅋㅋㅋ
학교 오케스트라 관련 소설(배를 타라 리뷰 참조.)을 집었다가 주인공이 NTR 당하는 장면에 충격먹어 여태 오케스트라 관련 작품은 질색을 하다가 많은 시간이 지나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집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도 희안하네.. 이혼해서 한부모가정이 되는 걸 보여주는 일상 애니메이션은 거의 처음인 듯함. 클라나드의 그 막장 아버지도 배우자랑 이혼했다는 설정은 아니었는데. 다행히 여주가 남주와 잘 지내주긴 하는 듯. 근데 다른 막장 스토리도 있어서; 스포일러 때문에 더 이상은 언급 안 하겠지만 대체 일본에 있어 학교 오케스트라는 무엇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