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애의 아이 13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19/pimg_7774821974399886.jpg)
1. 아이의 빛나는 눈을 반반 물려받은 루비와 아쿠아, 이후에도 이 빛나는 눈들은 연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공의 경계나 주술회전에서도 그렇지만 정말 일본은 눈을 중요시한단 느낌이 든다. 또한 인물들의 눈의 색도 엄청나게 중요하다. 흑백 만화임에도 색의 변화를 그려내었는데, 색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들의 눈을 잘 지켜보자.
2. 아이의 1화 죽음으로 많은 이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체인소맨처럼 초반부에 캐릭터를 빠르게 소비하는게 아닌가? 절대 아니다. 맘편히 최애를 정해도 좋다(아이가 최애라면 애도를 표한다). 대신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각 매력도 있고 언제 어디서 재등장할지 모르는 인물들이니 하나하나 기억해보자.
3.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난 안 봐서 흥미가 없지만.
4.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대부분의 민중들은 무대 뒤를 보려하지 않는다. 민중은 특정한 인물(소수자라거나 공인, 혹은 사회적으로 이름이 난 사람들 등등.)의 나쁜 점만 보려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스스로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이라 착각하고 그들이 그들의 언어로 악인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실상 이 작품 누구도 선천적으로 악한 사람은 없으며 그들은 그들의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그저 남을 괴롭히려 들 뿐이었다. 그들이 어떤 정의를 수호하고 있다고 의기양양해 하면서 말이다. 남주도 일을 굳이 크게 벌려서 그렇지 사실 그런 범주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일상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다. 나름 대중에게 교양채널이라 통하는 팟캐스트에서도 지랄이라던가 병신이란 단어가 왜 장애인 인권에 폐를 끼치는지 모르겠다며 태연히 쓰는 진행자들이 몆몇 존재한다. 부끄러움은 왜 항상 나같은 사람의 몫인지 모르겠다. 모르면 공부하자 제발.
5.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보는 책은 내용의 방향성, 혹은 인물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암시한다. 여기선 전자인듯.
교고쿠 나츠히코는 매우 유명한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서, 백귀야행을 독특하게 해석한다. 물론 백귀야행이니 요괴가 등장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게 조종하면서 태연하게 방송에 출연하는 인간이 있는 예능계는 주인공에게 있어 요괴의 세상인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은 망량의 상자, 항설백물어, 루=가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