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고화질] 리스토란테 파라디조
오노 나츠메 / 프레지에 / 2020년 7월
평점 :
생각해보면 지극히 일본스러운 사상의 애니메이션이다.
이탈리아 아버지에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니콜레타. 그러나 어머니 올가는 이혼 후 '이혼녀가 아님 된다'는 푸리오라는 남자의 조건에 맞는 여자가 되기 위해 니콜레타를 일본에 계신 할머니에게 던져두고(...) 이탈리아로 떠나버린다. 이로 인해 니콜레타는 어머니에게 자신이란 존재기 약점임을 알아버린 셈이다. 배신감을 느낀 그녀는 푸리오에게 어머니의 정체가 애 딸린 이혼녀임을 밝히기 위해서 이탈리아로 떠난다. 어머니는 역시 푸리오와 결혼하여 같이 살고 있었고,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라는 식당을 꾸리고 있었다. 어머니의 취향에 의해 반강제로 안경을 쓰게 된 레스토랑 직원들. 핏줄은 속일 수 없는지 그녀는 친절한 직원 클라우디오(돌싱)에게 반하게 된다. 어떻게든 그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일념하에 그녀는 먹고 살기 위해 요리를 했던 자신의 실력을 내세워 식당의 견습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나이와 스토리를 보면 개막장이라는 것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이탈리아, 특히 시칠리아 음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돌체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오는 편이다. 돌체는 주로 달콤한 맛의 디저트를 말하는데, 쉴새없이 돌체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이탈리아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코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니콜레타가 상당히 저돌적인 스타일이라, 놀랍지만 저 썸이 서서히 진행이 된다. 결코 저돌적인 스타일이 아닌 나로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올가와 니콜레타 간의 극적인 화해도 꽤 감동적이다. 열정적인 모녀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고, 저렇게 쿨한 사람들이라면 세상 어떤 일이던간에 잘 풀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