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モ-ニング·ツ- 2016年11月號 [雜誌] (月刊)
雨瀬シオリ / 講談社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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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대한민국의 대응-억지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재단으로서는 묵묵히 탈북민 정착에 몰두하면 됩니다. 그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마침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까지 만들어졌으니 때를 만난 것입니다.




그동안 우연히 만난 탈북민 분들 보면 다들 일하려는 의욕이 충만하고 내가 본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음. 묵묵히 일에 몰두한다는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정치적인 상황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인다.

북한 주민에게 탈북민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당연히 조롱이겠지만 대문자 T 스타일로 진지하게 답변하자면, 터무니없는 망상이다.

예를 들어, 1979년 4월 16일. 네덜란드 지질연구소에서 1년간 연수중이던 수도여고 지리교사 고상문(48년 12월13일생, 처와 딸 1명)씨가 귀환을 몇 달 앞두고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실제로, 요즘에도 동남아 지역에서 탈북자들이 택시에 올라 한국 대사관을 목적지로 지적했으나, 북한대사관으로 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반전공포영화같은 일이다.

게다가 여기서도 안전부가 나오는데, 일종의 경찰이라 보면 된다. 그런데, 치안 뿐만 아니라 주민에 대한 정치사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들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중요시하는 형편이다. 탈북을 결심하는 것도 결심하지 않는 것도 살려는 의지인데 누가 탓할 수 있을까. 정권과 국민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적어도 남한 살고 싶다고 중국에 끌려가거나 사형당할 거 각오하고 넘어온 분들이고, 무엇보다 일제강점기라는 최대 수난기를 같이 넘어온 국가 출신이고 남도 아닌데 탈북민에 대해 이 정도는 기억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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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 Stewart - Fly Me To The Moon…The Great American Songbook Volume V [2CD Deluxe Version]
로드 스튜어트 (Rod Stewart)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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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쁘지 않았는데 예상대로 관객이 적었다. 왠지 요즘 이런 영화들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전남친이 왜 일부러 이런 영화들을 보러 멀리까지 가느냐고 물어봐서 설명해 준 적이 있다. 나는 엄연히 이런 작품들을 영화관에 굳이 가서 보면서 제작사들이 돈 벌 수 있게 도와주는 거라고. 홍보까지 된다면 일석이조이고. 북극백화점의 안내원도 그렇고 현재까진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할 것 같다.

2. 이 영화를 어떻게 발굴했나면, 이전에 팬 암 드라마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회사 사원들이 홈파티를 밤새 하면서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는 광경을 지켜보는 장면이 있다. 그 열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 암 발언이 나와서 말인데, 스카이 대학교 나온 여자들이 승무원을 많이들 꿈꾼다고 해서 좀 놀랐다. 어떻게 해서든 한국을 떠나고 싶은 것일까? 박정희 영화에 베르사유의 장미 및 마징가Z 리메이크.. 여기 2024년 맞나? 싶은 것이다. 더 이상의 국가경제 성장이 있을까? 저 시절에는 우주비행사가 되어 달에 가고 싶다는 꿈이라도 있었지 현재는 그런 꿈이라도 있을까?

3. 달에 가는 이야기이지만 홍보팀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라 브랜드 이름이 정신없이 나온다. 엄연한 비즈니스 영화. 또한 미국인의 이중성을 굉장히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첨단 과학을 지향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종교를 신봉하는 국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두가 미국을 위해 한마음이 되는 걸 보면 때로 부럽기도 하다.

4. 또한 스칼렛 요한슨의 외모와 고양이가 열일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녀의 갖가지 의상을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까지 예쁠 수 있는지, 저 패션을 소화하려면 사람이 어디까지 말라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에반게리온 다카포의 말을 인용하자면, 정말 여성에게 친절하지 않은 의상을 강요한 시대였던 듯하다.

5. 남친과 헤어지면 인간싫어병 걸리다가도 이런 영화 보면 또 다시 연애하고 싶어지기도 하다.

6. 영화관에서 안 보면 진짜 재미없는 작품. 마지막 아폴로 11호가 쏘아지는 굉음을 위해 보는건데 이걸 꼭 영화관에서 들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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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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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투프인은 비록 농업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농경에 필요한 문화적 기술을 축적했다고 볼 수 있다. 농업이라는 '사건'이 인간의 삶을 바꾼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상상력과 의지'가 오히려 농업을 발견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나투프인의 문화를 발견한 고고학자는 도로시 개로드다. 그녀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최초 여성 교수이자 선사 시대 연구의 선구자였다.


다시 말해 농경 빼고 완전히 신석기 시대를 살았다고 하는데 이거 굉장히 흥미가 가네요. 이 말 대로라면 구석기 신석기를 가르는 데엔 농경 말고 다른 조건들도 필요한 듯.

보통 사람들이 농사할 때 비가 내리게 하기 위해 신앙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고 더 옛날부터 신앙을 갖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먹고 살려고 종교를 믿은 게 아니란 소리.

이에 대해 저자는 괴베클리 테페라는 신전의 예시를 든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제단이 먹을 곳은 물론이고 물가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는 것이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성전을 짓거나 순례하는 옛날 사람들. 마치 덕후같지 않은가? 사실 종교도 일종의 덕질이다. 단지 그들보다 절개가 매우 깊을 뿐.

아이러니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종교를 과학적 고고학적으로 해석한 매우 설득력 있는 책이다. 특히 괴베클리 테페의 정체, 기능, 목적을 설명하는 설과 더불어 농업혁명의 딜레마까지 설명해내는 너무 매력적인 책이다. 요즘에 이런 책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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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유전자 8 - 노엔 코믹스, 완결
야마다 큐리 지음, 김동수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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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으로 써도 좋을 듯.

AI 로봇을 다룬다고 해놓고서는 사실 전뇌라던가 전반적인 의료 관련 진보와 그걸 바라보는 인간들의 시점을 다룬다. 모든 화가 다 충격적인데 그 중에서도 7화가 끝판인 것 같아 한 번 적어본다. 8화 이후에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저렇게 해버리는 거지 ㅋㅋ(그러나 그 이후 더 대책없는 삼각관계 열린 결말이 등장..)

1. 손주는 이뻐라 하는데 지 자식은 쥐어뜯는 부류가 꼭 있음. 저기선 냅다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데 정신적 폭력도 해당이 됨. 자식은 가정을 유지한다고 버티고 있는데 하루하루 몸과 정신이 축나고 그냥 노인 죽기만 기다리고 있음.

신고하려고 해도 이미 폭력에 너무 길들여져 있고 티가 나는 건 노인이나 본인이 이미 어딘가 망가져 병원에 가서임.

내가 말하잖음, 가족관계 해체가 필요한 부류가 있다고. 그게 저런 부류.

2. 로봇은 아픔이나 수치심을 못 느낀다고 그냥 냅다 패버리고, 클레임을 걸었던 진상은 쫄아서 소리도 한 번 제대로 지르지 못했다는 이야기. 확실히 로봇이 로봇을 패면 로봇 3원칙엔 안 걸리지 ㅋㅋㅋ

욕받이 직종마저 로봇에게 져버리는 인간;; 에이 그래도 사람이 저런 아이디어를 내는 짓은 안.. 하겠지?

근데 어떤 분에게 물어보니 이미 욕받이 직업(콜센터)에 쓰인다고 한다. 문제는, 아직 LLMs 의 답변이 너무 개같아서 더 열이 받는 사람들로 인해 근무환경이 더 더러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덤으로, 아이작 아시모프 소설 중에 '니 로봇이지?' 해서 냅다 패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 실제 로봇이 로봇을 뚜까패는 내용인 것이다. 이 작품이 인용한 듯. 여담으로 소설에선 그 로봇이 대통령 자리에 올라가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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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의 행복한 결혼 05 - S Novel+ 나의 행복한 결혼 5
아기토기 아쿠미 지음, 츠키오카 츠키호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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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알고보니 초능력에 전투씬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하면 당신은 믿을 수 있는가. 근데 진짜이다;; 주인공 미요에게는 어느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은 모종의 이유로 인해 봉인되어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능력이 없다고 아버지와 새어머니, 그리고 배다른 동생에게 학대당하던 그녀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강력한 주장 하에 그녀는 직업군인이지만 한없이 냉정하기로 유명한 쿠도 키요카에게 시집을 간다. 명백히 학대당했다는 티가 나는 미요의 행동으로 인해 쿠도 키요카는 당황하나, 가끔 잘 대해줄 때마다 기뻐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진심으로 미요의 근심을 풀어줄 방법을 고민한다.

차라리 이능물같은 이름을 짓는다면 괜찮았을 텐데, 그냥 일반 도피성 결혼에 관련된 이야긴 줄 알고 이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은 크게 실망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 능력 없이 학대만 받다가 결혼하게 된 사람과, 숨겨진 능력이 있는 채로 결혼하게 된 사람과는 인생의 궤도 자체가 명확히 다르다. 전자가 훨씬 더 의지할 만한 게 없다. 페미니즘이라거나 그런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 로맨스물로 보아도 될 듯하다. 최근 그쪽으로 교훈성이 있는 작품이 일본에서도 서서히 화제가 되고 있는 지금, 아무 설정이 없다는 건 아쉽다. 일본 근대 문화에 충실하여, 그 시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러가지 상징들이 잘 나와있긴 하다. 그러나 그 외에 아무 장점이 없다.. 일단 2기를 기대하려고 하나, 그 때도 큰 흥미가 있을만한 작품은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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