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걸즈 앤 판처 최종장 PART1,2 합본 : 1,000장 넘버링 한정판 (2disc) - 보호용 PET CASE+BUTTON BADGES(랜덤1종)+스티커+PART1 엽서(5종)+PART2 엽서(5종)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 후치가미 마이 외 목소리 / 노바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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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A 직후의 내용은 아니지만, 기존 3학년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후배들이 그 꿈을 이루게 해주려 힘을 합치는 내용이다. 후속작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이 극장판도 안 보면 큰일난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전차들도 계속 등장하니 주목할 일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멤버들도 또한 개성이 상당하다. 일단 육덕진 캐릭터 나온다는 게 좋아요 좋아. TVA에서보다 서비스 장면도 많아서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그나저나 선박팀 등장하는데 스페셜처럼 자세한 설명 안 나오는데 그게 유일한 단점인듯. 자칭 걸스 앤 판처 팬이란 전남친 놈도 스페셜 안 봤다는데 중요하니 안 보신 분들은 꼭 찾아서 보시길 바란다. 찾는 방법은 본인들이 찾아보시고..

그리고 이거 총집편 4DX 없나. 분량이 아쉽다. 전남친이 보자고 계속 보챘던 극장판인데 40분 밖에 안 되는 거임 개실망.. 뭐 나이가 드셔서 그 이상 4DX를 타시면 멀미가 나거나 틀니가 빠질 것 같다거나 화장실 가고 싶으시다는 건 이해하는데. 어르신 영화는 요새 2시간 이상은 한다구요. 실망이 큼. 물론 이 작품상에서는 의외의 요소가 많았지만. 그런데 검색해보니 내년 1월에 총집편으로 4DX할 가능성 크다고 하고.. 실화인가요? ㅋ 펀딩 사기 논란도 많다보니 뭔가 실제로 할 거란 실감이 안 드는데. 돈도 없고 보러 갈 만큼의 관심도 없어서 투표를 하진 않았지만(사실 4DX 자체를 돈 주고 본다는 게 아까움.), 모처럼 TVA의 단점을 메꿔주는 극장판인데 꼭 팬들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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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각본집 -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실화극
곽경택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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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가, 행정직."



1. 동네 형 용택의 추천으로 인해 소방관이 된 철웅. 그러나 정작 용택이 죽음으로 인해 마음을 둘 곳이 묘연해진 철웅은 승진을 위해 시험을 본다. 이를 못마땅하게 보는 진섭. 그러나 그의 월급은 박봉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그의 마누라가 치킨집을 차려 결국 그는 그녀의 자영업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은퇴하여 집에서 아들을 키울 운명에 처한다. 그러나 용택이 죽은 홍제동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는다는 이아기가 들리자, 진섭과 철웅은 마음을 다잡고 함께 인명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다.

2. 왜 내용을 다 이야기하냐면 현재 이 영화는 망할 느낌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재미난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오히려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만 안 했으면 어땠을지.. 그래도 이 영화에서 몸을 바쳐 열연함으로써 그 죄는 조금이라도 갚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 영화마저 상연이 늦어지고 영화가 상연되었을 때는 하필 이렇게 되다니. 곽도원이야 인과응보라 치더라도 다른 배우 및 감독의 피해가 막중할 듯하다. 감독은 곽도원을 감싸주었으니 그렇게 영향은 없나? 아무튼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될 일이랍니다.

3. 공무원들이라면 깊이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많은데 아쉽게도 일반인들에겐 통하지 않을 것 같아서 유감이다. 왜 이 영화에서 블록버스터가 없냐고 그러는데, 블록버스터 그렸다가 엄청 깨진 작품이 바로 경찰서 옆 소방서다. 실제로 지금도 소방관들은 불법주차된 차들을 밀고 나가기가 엄청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아시아에서 소방관들을 영상으로 다룬 작품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다루면 망하는 것처럼, 이것도 하나의 징크스가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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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의 딸 2 - AK Novel
고다이 유우 지음, 한신남 옮김, 키시다 메루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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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는 여자니까 위험한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런 말이 제일 짜증난다."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진저가 내뱉었다.

"너희 남자란 것들은 나란히 얼빠진 주제에 그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위험하니까 가까이 오지 마 위험하니까 앞으로 나서지 않는 게 좋아 같은 소리를 하고선 결국에는 이쪽에 폐를 끼치지. 남자의 고집이네 체면이네, 그런 같잖은 것 때문에. 나는 그딴 거에 이용당하는 건 사절이야. 알겠어?

나는 약혼자를 지키네 어쩌네 하는 고집과 체면에 얽매여서 결국 나한테 폐를 끼쳤잖아. 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


내가 한국 남자들이 어떤 고생을 했는지, 그에 대해서 하등 전혀 알고 싶지 않은 이유. 사람에게는 각자 저마다의 고통이 있다. 그걸 같이 껴안고 가려는 게 여성들인데, 그동안 남자들은 그걸 혼자 이겨낸답시고 나가서 술 마시고 담배피고 하면서 여성들에게 그들이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더한 고통을 주지 않았는가. 그렇지만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이다. 가정일 또한 일이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깨달음이 있다. 어쩌면 그 깨달음은 밖에서의 깨달음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맛있는 국밥집 두 곳을 가보면 비결과 맛이 대부분 비슷한 것처럼. 그러나 남성들은 여성들이 집에만 있다며 바깥의 일을 모른다고 무시해왔다. 그리고 남성은 늙어서 남성들의 얼굴을 제대로 대면하지 못한 채 성장한 자녀들에게 부양받으려 한다. 그런 시대 속에서도 아내와 자식에게 차곡차곡 신뢰도를 쌓아온 남성도 있다. 징징거려도 안 먹힌단 소리다.

돈으로 때운다면 뭐 그것도 일리는 있는데, 내가 자식 같으면 정서적으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은 들 것 같음.


.....그래.

저 사람에게 힘이 없다면, 힘이 생기도록 단련하면 된다.

나와 결혼할 사람이잖아. 그 정도의 힘이 없을 리가 없어.

나와 결혼할 거니까, 내가 열심히 하라고 말해줘야지. 모두가 인정할 정도가 되면, 아버님도 어머님도 쇼노 가문의 숙부 숙모도 뭐라 못 하실 거야.

단련시켜줘야지. 내 남편이 될 사람이잖아.

아무도 저 사람을 놀리지 못하게 하겠어.

저 사람을 상처 입혀도 되는 건 나뿐.

ㅡ왜냐면 나는 료타로 씨와 결혼할 거니까.

반면 여자들은 남자에게 꿈과 희망을 품으면 안 됨. 남자가 빵 사줬다고 여자에게 꿈과 희망을 품는 것과 놀랍게도 같은 부류. 너는 키울 아이를 찾는 게 아니라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같이 지낼 반려자를 찾는 거라고. 죽어서까지 고칠 수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것대로 오케이인데, 같이 산책도 할 수 없어 혼자 평생 산책해야 하는 인생은 좀 끔찍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여자가 착해도 성격이 급하면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최악의 케이스. 본능적으로 료타로에서 떨어져 다른 사람을 찾는 듯하던데, 성공하길 바란다.

여기서 끊고 리뷰 한 번 써야겠네. 말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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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GPX 사이버 포뮬러 SAGA 박스세트 - 보급판, 4월 노바/DVD애니 할인전
후쿠다 미츠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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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인물들이 모두 패션고자가 되는 참사가 일어나지만 레이싱 묘사만큼은 기가 막히게 훌륭했다.

사실 사이버 포뮬러 작품 전부를 보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나가야 할 코스이긴 하다.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던 아오이 쿄코의 결혼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실 카자미 하야토와 스고 아스카야 언제나 갈등을 일으켜왔으니(...) 이젠 만나던 헤어지던 개의치 않지만.. 아오이의 사장이자 양쪽에 카가 및 신죠를 휘황하게 둘러싸고 있던 그녀의 앞날에 관련된 이야기가 장황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되려 그녀가 주인공처럼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당연히 하는 짓은 개판이면서 대쉬만 하는 나구모 쿄시로같은 인간은 뻥 차버려야 하겠지만, 남의 일이 아니었다고 해야 할까 ㅡㅡ

여러모로 건담이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평범한 성적을 냈다던 필 프리츠가 약빨로 달리질 않나(강화인간? 아니 그보다 스포츠에서 약물을 썼으면 도핑인데 주최측이라거나 그걸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단 말인가?), 나구모 쿄시로가 듀랜달(정확히는 샤아 아즈나블)같은 말투로 이야기하질 않나, 시드 감독 특유의 캐릭터를 비꼬는 듯한 행동을 캐릭터가 스스로 취하는 장면, 자주 등장하는 샤워씬까지. 건담 시드에서 꼭 해보고 싶었는지 4화에서는 아스카의 젖꼭지까지 다 드러내버린다. 관람시 후방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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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音 2015年 01月號 [雜誌] (月刊, 雜誌)
芳文社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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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망명북한펜센터는 정기 문학지를 발행하고 한국어와 영어로 출판해 전 세계 회원국에 베포했다. 그 외에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북한에서 자행되는 종교 탄압, 인권 탄압, 핵무기 개발 피폭 사례, 수감 시설의 열악한 실태를 고발하는 증언 문학 작품집을 펴내고, 북한인권공모전과 북한인권 사진전을 개최했다.



보통 이런 주제가 알려지려면 남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출간이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그들의 입맛에 맞게 문장들을 맞추어야 한다. 한강의 소설은 그 좋은 예가 된다. 계속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한강은 5.18과 4.3 등 한국의 어려운 시절을 소재로 삼았다. 그런 걸 볼 때 고난의 행군은 사실 너무나 좋은 소재이다. 작가의 필체에 따라서 좋은 글로 완성되느냐가 갈릴 뿐.

낯선 책에서 환단고기 신도들의 냄새가 나는데. 사람들은 대체 지금 대한민국의 뭐가 아까워서 그리 잃어버린 과거를 확대하고 호도하고 싶어 절절매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냉수 마시고 정신 좀 차리라 하고 싶을 정도. 국어가 뭔 대수야 님과 님 가족들이 그보다 더 대단해요. 나는 당장의 어두운 이 시대를 타개하는 게 더 중요하다. 국뽕 정신에 뒤덮여계시니 이 책에서 하는 모든 소리가 다 헛소리같은 효과가 나더라.

북한의 해커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최근 뉴스를 보지 못한데다가 쓸데없는 기사들이 너무 많아서 정작 이런 중요한 이야기들은 묻힌 것 같다. 적당히 정치적인 귀중한 코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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