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기업을 상당히 싫어한다. 기업에 취직하기도 싫다. 차라리 여자라는 것을 무기삼아 가정주부라는 틀 속에서 숨는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인이 일하고 싶은 어린이집도 병원도 결국 전부 기업에 근거한 시스템이다. 결국 난 기업이라는 체제 속에서 순응할 수밖에 없겠지... 봉사활동 단체에서도 영어영문학과보다는 더 나은 스펙을 원할테니까. (젠장!) 아무튼 본인은 기업을 남성적인 체제라고 생각한다. 이제 24살 된 사회초년생이 어찌 잘 안다고 말하겠느냐마는, 남성들에게 어느 정도로 거리를 두듯이 난 거의 본능적으로 기업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하고, 실제로 여성을 만족시켜 준 기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했지만 전세계 모든 여성들이 각자 필요한 바를 제시하고 있으며, 부록에서는 한국어판 통계자료도 존재한다. 사실 본인도 여성을 위한 금융기관이 없어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미즈X랑? 코웃음나온다.) 마침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을 상세히 지적하고 있어서 통쾌한 느낌을 주었다. 남성들은 꼭 여성들이 일을 잘 못한다고 비판한다. 여기가 어때서 비난하고 저기가 어때서 비난한다는 둥... 사실 난 그런 말을 들을 때 좀 당혹스럽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다. 체력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도 감정도 다르다. 자신은 일하며 돈 벌 수 있는 여성 그리고 현명한 소비를 할 줄 아는 여성을 배우자로 찾으면서, 회사를 여성에게 맞게 개선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여성의 니즈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이 책에서는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