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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2 : 후유증 ㅣ 시공그래픽노블
앨 유잉 외 지음, 제프테 팔로 외 그림, 윤민호 옮김 / 시공사(만화) / 2019년 3월
평점 :

1. 적당히 마크로스 2와 건담 제타의 티탄즈가 생각나는 작품이다. 특히 리가 원피스를 입은 채로 서 있을 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건담 제타가 그렇듯이 거기서 전쟁 없는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이하생략된다. 23살에 종군기자를 꿈꾸는 여자아이가 그래서 사실 더욱 빛나보이긴 했다. 전쟁이 없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고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그녀는 어느 정도 디스토피아에 적응이 되자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어다닌다. 영화 초반부터 어느 정도 적응력도 있었다. 그런 것도 없었다면 애초에 리가 그녀를 눈여겨보았을까? 리가 그녀를 볼 때의 눈빛은 질투 반 두려움 반이 뒤섞여 있었다. 저 시절의 건강과 젊음이란 최강의 보물이다.
2. 종군기자를 메인 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그 때문일까. 초반이 매우 루즈하다. 리와 젊은 여자아이가 관계를 확실히 다져나가지만, 그 과정은 매우 느리기만 하다. 그러나 후반에서 극우 사상을 가진 군인이 시체가 산을 이루도록 총을 쏘아대는 장면 10분, 그리고 군인들이 화이트하우스로 몰려가는 장면 10분은 다소 인상적이었다. 그 짧은 시간을 위해서 영화관에 앉아 광고보며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무튼 나는 그 후반의 느낌이 아주 좋아 제작진들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중이다. 후반에 총과 전차 등 각종 무기가 나오는데, 사운드 효과가 아주 강력하므로 가급적이면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 또한 한국의 시대상으로 보면 당장 지금 시청하기 딱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