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오펜 - 뜻밖의 여행 3 - 애장판
아키타 요시노부 지음, 쿠사카 유야 그림, 곽형준 옮김 / 길찾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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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있었어요, 스승님?"

"하늘이야."

"그대로잖아."

"킴라크의 하늘을 말야.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너흰 어차피 관광 정도로 생각하지?"



1. 아자리는 스승 차일드맨의 어딘가 수상한 면을 주목하고, 발트안데르스의 검으로부터 마왕 스베덴보리의 책과 거기에서 시스터 이스타시바를 발견한다. 그녀는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킴라크로 향하고, 아자리를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오펜은 일단 그녀를 쫓는다. 그 도시는 마술사 근절을 목표로 하는 킴라크교의 성지이다. 하늘의 힘을 쓰는 마법사를 오래 전부터 근절하려면 초인을 쓰는 수밖에 없는데, 교단은 이를 죽음의 교사라고 한다. 그들과의 전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고 보면 된다.

2. 슬레이어즈에서도 그렇지만 아키타 요시노부의 작품은 마을이 중요하다. 그 마을의 특성,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풍자에 쓰인다. 어느 하나를 특정해서 싸잡고 비난하지는 않지만, 현상에 대해 기가 막히게 본인의 심정을 잘 보여준다는 데에서 그는 확실히 풍자의 달인이다. 그가 이번에 방문한 킴라크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면 그 지역에서 차별하는 건 마술사뿐만이 아니다. 킴라크 외부에 지어진 킴라크 교회도 차별한다. 그들은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며, 주민들은 술을 선호하며 수틀리면 밀고를 감행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곳이지만 특히 순혈을 따지는 데에서 혈통 집착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애초 민주주의인지도 좀 혼란스럽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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